“지속가능한 여수관광 길, ‘원도심’에서 찾아야
“지속가능한 여수관광 길, ‘원도심’에서 찾아야
  • 강성훈
  • 승인 2023.07.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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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숙 의원, 원도심 중심의 관광활성화 방안 제안 눈길
‘역사문화의 길’ 조성...숨은 보물 ‘골목길’ 보존·활용해야
원도심 전경.
원도심 전경.

 

진명숙 의원.
진명숙 의원.

 

여수시가 지속가능한 관광활성화를 위해 ‘원도심’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진명숙 의원은 최근 열린 제230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국내 주요 관광도시들의 원도심 관광활성화 사례를 제시하며 여수시도 원도심을 활용한 관광컨텐츠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제안했다.

진명숙 의원은 부산 감천 문화마을과, 제주도 서귀포시, 광주시 동구 충장로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산비탈에 만든 마을로, 2009년을 기점으로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공동체 중심 문화재생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감천문화마을은 전쟁의 상흔을 가진 마을에 예술이 깃들며 보존과 재생의 성공적 아이콘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진 의원은 “평소에는 스탬프 지도를 따라가며 도장을 모으는 재미가 가득했던 개별 마을투어였다면, 축제기간 동안에는 골목별 다양한 어울림 프로그램도 배치해 골목투어를 하는 관광객과 주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제시하기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의 경우는 기존의 제주올레 외에 자연과 생태, 문화와 먹거리, 하천과 마을을 각각 테마로 하영올레를 지정 운영해 지역 관광 활성화의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진 의원은 “하영올레 코스의 서귀포 매일올레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되고 있고, 제주의 다양한 먹거리를 특화 상품으로 내놓아 주목받고 있으며,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여 걷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고 소개했다.

광주 동구 충장로 역시 1990년대까지 호남 최대 중심 상권이었지만 도심 공동화현상이 뚜렷한 곳으로 올해부터 5년간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충장로와 금남 지하상가를 지하와 지상을 잇는 입체 상가로 조성하고, 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가 환경 개선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타지역 사례를 소개한 진 의원은 “여수시도 호국충절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구국의 성지였던 여수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고 후세들에게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적극적인 행정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역사 문화의 길’ 지정을 제안했다.

전라좌수영 본영이자 삼도수군통제영이었던 진남관을 시작으로 고소대, 오포대, 고소동 벽화마을, 여수 해양공원, 중앙동 선어시장, 이순신 광장을 지나 진남로 상가에 이르는 걷기 여행 길을 구성하자는 제안이다.

진 의원은 “‘역사 문화의 길’은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역사문화관광자원이 풍성한 원도심을 걸으며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도시’의 조성에 한 몫할 것이다”며 “향후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 될 경우 크루즈선 관광객들에게 여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라좌수영성의 복원과 관광자원화‘를 촉구했다.

“여수가 갖고 있는 관광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계절성 관광을 극복할 수 있고, 원도심권의 도시재생 촉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상가 활성화, 지역 경제 활력, 시민들의 역사 교육장 활용, 자부심과 애향심 고취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주택의 확장에서 벗어나 도시의 경쟁력인 골목길을 유지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랫동안 사람의 생활을 통해 만들어진 원도심의 골목길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골목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난다면 원도심의 상가도 활기를 찾는 상승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동네 골목길 구석구석마다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건물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예술 창작지원과 창작 재원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이 밖에 진 의원은 원도심 빈 상가를 활용한 숙소 지원사업,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문화재 야행‘사업의 활성화 모색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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