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COP33 유치, 말로만 말고 정책으로 보여야”
여수, “COP33 유치, 말로만 말고 정책으로 보여야”
  • 강성훈
  • 승인 2023.07.24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채경 의원, 여수시 자전거 활성화 정책 도입 촉구
“과감한 도시 재설계로 자전거 도로 정비·자동차 억제” 필요
네델란드의 자전거 도로 사례.
네델란드의 자전거 도로 사례.

 

김채경 의원
김채경 의원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여수시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의회 김채경 의원은 최근 열린 제230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네덜란드의 자전거 문화를 소개하며 여수시의 자전거 관련 정책의 미비점을 지적하는 한편 적극적인 자전거 활성화 정책 도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세계최초로 공공자전거를 도입한 네덜란드의 경우 인구 대비 자전거 보유가 가장 많은 자전거 선진국으로 다양한 인센티브와 안전한 자전거도로, 잘 갖춰진 법규와 기반 시설 등으로 도시 곳곳에 자전거가 누비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주요국 자전거 수송분담률 자료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36%에 이르는데 반해 한국은 2% 수준에 불과하다.

또, 최근 국립기상과학원이 발표한 2022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전 세계 평균치 417.06ppm보다 높은 역대 최대치 425ppm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많은 정책을 펴고 있지만 여전히 농도는 줄지 않고 있다.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수는 훌륭한 해안도로와 일레븐 브릿지가 있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이며 이를 통해 무장애 관광도시로의 이미지 부각과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에 탄소 중립실현을 위한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제안했다.

먼저, “생활형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도시 재설계로 자전거 도로의 정비 및 전용 도로의 확장과 자동차 이용 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전거 이용자 확대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여수시도 조례 개정을 통해 전기자전거 및 일반자전거 구입, 안전 장비 구입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제안한 김 의원은 “출퇴근 자전거 이용자에게 세금 감면 정책은 물론 자전거 탄소제로포인트 도입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여수시는 2018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자전거 명품도시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정책적 고려가 부족해 보인다”며 “COP33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수시정부는 단순히 행사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유치 도시에 걸맞은 탄소중립 실현 모범 도시로 국제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자전거 문화를 선도하고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 것”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