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임대주택’, 여수 현안 두 마리 토끼 잡을 대안
‘1만원 임대주택’, 여수 현안 두 마리 토끼 잡을 대안
  • 강성훈
  • 승인 2023.07.24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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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률 급증하는 부영임대아파트 활용 청년임대주택 활용” 제안
송하진 의원, 청년인구 유출 원인 ‘주거문제’ 지목
여수지역 부영임대아파트를 활용한 '1만원 임대주택' 사업 제안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지역 부영임대아파트를 활용한 '1만원 임대주택' 사업 제안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년인구 지속감소와 임대아파트 공실률 확대라는 현안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여수시에 ‘1만원 임대주택’ 도입을 촉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지역내 빈 임대아파트를 매입해 지역내 거주를 원하는 청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임대아파트를 제공함으로써 두 개의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최근 열린 230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하고 시정부를 향해 적극적 도입 검토를 촉구했다.

송하진 의원은 여수시의 각종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30일 기준, 여수시의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청년 인구수는 6만 1,666명에 달한다.

또, 관련 사회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수지역 청년 84.4%는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15.6%는 창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 지역으로는 관내라고 답한 응답이 46.5%로, 관외라는 응답 17.6%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송 의원은 “지역 청년들이 지역을 무조건 떠나고 싶어하기 보다는, 여수지역에 머무르기를 희망하는 청년들이 더 많다는 반증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년들이 필요로하는 주거 정책으로 ‘주택 공급’이 52.3%로 가장 많았고, ‘주거비 지원’ 42.9%, ‘주거지원 정보 제공’ 3.2%,, ‘주거법률 서비스 지원’ 1.3% 순었다.

지역 청년들에게 주택 공급과 주거비 지원 시책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 동부지역 청년인구 흐름 분석표.
전남 동부지역 청년인구 흐름 분석표.

 

여수시 역시 지역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지난해는 11개 지역형일자리 참여 사업에 20억원, 청년 취‧창업 지원사업에 11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하지만, 이같은 예산 투입대비 효과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송 의원은 “창업에 치중된 컨설팅과 현실 및 수요에 맞지 않은 취업 교육이 원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형식적인 예산 투입이 아니라 실질적인 청년의 니즈에 맞도록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취창업률 등 성과를 철저히 분석하여 혈세가 허투루 쓰이는지는 않고 있는지 세심하고 꼼꼼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지역에 머물 수 있는 ‘만원 임대주택’ 정책 도입을 제안했다.

해당 정책은 이미 화순군과 전라북도 등에서 시행하면서 상당한 청년인구 유입효과를 누리고 있다.

화순군의 경우 입주자 출신 지역과 연령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타 지역 출신이 38%, 35세 이하가 84%로 나타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여수지역에 노후화된 민간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해당 제도를 도입할 경우 현실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최근 상당한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문수동 부영 6차, 7차, 9차, 신기동 부영 3차 등을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송 의원은 “근래 신규 택지지구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고, 주택보급율이 100%를 넘어서면서 노후 아파트에는 빈집이 넘쳐나고 있다”며 “부영주택이 값싼 임대료에 여수시에 전세를 공급하고 집수리를 해 청년들에게 제공하여 관리비만 부담하게 한다면 청년들의 내집마련 부담도 크게 경감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떠났던 청년인구를 다시 유치하고, 출산율 증대를 통해 우리시의 궁극적 목표인 인구 증가에도 순기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부영주택 입장에서도 사회공헌 및 환원 측면에서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며 “부실공사와 하자투성이, 고가의 분양전환으로 지역에서 잃어버린 민심을 회복하고 지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아주 좋은 호재가 아닐겠는가”라며 부영측의 긍정적 검토도 촉구했다.

끝으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들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때다. 잃어버린 전남 제1의 도시 타이틀을 되찾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시정부의 적극적 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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