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발전 100년 앞당길 섬박람회 성공개최에 시민들 한뜻 모아주시길”
“여수발전 100년 앞당길 섬박람회 성공개최에 시민들 한뜻 모아주시길”
  • 강성훈
  • 승인 2023.07.12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들 / 안규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 위원장
“박람회 개최 시기 재검토...섬 랜드마크 조성으로 여수섬의 가치 제고 필요”
“해저터널 시대 대비한 여수시 전담 부서 조속히 꾸려져야”
안규철 위원장.
안규철 위원장.

 

지난달 19일 경남 남해에서는 여수-남해간 해저터널 조기 착공 및 성공을 염원하는 친선교류 행사가 열렸다. 2021년 8월 해저터널 사업에 대한 국토부의 예타 면제 결정이 이뤄진 지 1년여만이다.

이 자리에서 양 지자체에서 해저터널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가 전달됐다.

여수에서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추진위원장’을 맡아 예타면제 촉구를 위해 발벗고 나섰던 안규철 위원장에게 그간 노고에 감사의 뜻이 전달됐다.

안 위원장은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을 지지하는 순수 민간 자생조직인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추진위원회’ 수장을 맡아 지역내 여론 확산 주도 등 예비타당성 통과에 큰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 위원장은 예타 통과를 위해 여수에서 10만여명의 서명서를 받아 기획재정부와 국토부에 전달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또, 국회에서의 토론회, 여론 조성 활동 등에도 발벗고 나섰다.

그동안의 노력이 ‘예타면제 사업’이라는 결실로 맺었고, 이제 조기 착공과 성공적 사업 완수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

안 위원장은 또 하나의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한 과제를 짊어졌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다.

지난 3월 박람회 성공개최를 지원키 위한 범시민 조직체인 ‘2026여수세계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

해저터널과 섬박람회 관련 2개의 위원장 직을 수행하면서 남다른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안 위원장을 만나 섬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제언과 준비위원회의 향후 활동 계획,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전략 등에 대해 들었다.

 

먼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 준비위원회가 어떤 조직인지 간략히 소개해 달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섬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지난 3월 범시민적 역량을 결집하고자 창립총회와 발대식을 동시에 개최하면서 출범했다.

조직 구성은 여수 365개 섬의 상징적 의미로 36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과 5명의 부위원장, 감사 2명, 자문단 20명, 집행위원 50명으로 구성됐으며, 정책기획, 시민활동, 대외홍보, 섬 가꾸기 네 개의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준비위원회가 출범한 지 100여일이 지났다.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설명해 달라.

그동안 조직 정비 등의 시간을 가졌고, 본격적인 사업계획들을 협의중인 상황이다.

우선 여수시 섬 변천사에 대한 기록물을 제작 추진중이다.

무엇보다 시민들과 함께 박람회 성공개최 의지를 다질 ‘섬 박람회 붐업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밖에 행사장 조성 및 세부 실행 계획 수립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최근 여수시가 박람회 종합기본계획을 마무리 지었다. 준비위 차원에서 분석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먼저 이번 종합기본계획이 시민 토론회를 배제하고 용역기관에만 의존하여 관 주도로 탁상에서 수립할 것이 아니라 범시민 준비위원회를 활용하여 토론회, 설명회를 통한 시민 주도하에 수립하는 것이 박람회 성공 개최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섬박람회 개최시기가 7월 17일부터 31일간으로 돼 있는데 뜨거운 한여름 무더위에 태풍, 장마 집중 발생 시기이자 휴가철로 인한 돌산대교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개최시기를 5월 중순부터 31일간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전시회장이 시내권인 돌산 진모 지구에 집중되어 있는데, 섬박람회 상징성 강화와 섬 방문 확대를 위해서 개도 지구 등 인근 섬에 분산 배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임시 가설물인 전시회장 투입 예산을 줄이고 개도 지구 등 인근 섬을 중심으로 섬 랜드마크를 구축해 생태섬, 해양레저섬, 힐림 캠프섬 등으로 특성화하여 예산 투입이 집중돼야 한다.

개도 섬 어촌 문화센터만 한정하지 말고 섬 생태센터, 섬 음식 문화센터, 섬섬 박물관 건립을 통해 많은 예산이 소멸성이 아니라 항구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대폭 전환이 필요하다.

이 밖에 최첨단 선박 도입과 항로 증편 등 해상 교통 수단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지역사회내 박람회 붐 조성이 시급할 것 같다. 준비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할 텐데 어떤 활동을 계획 중인지 궁금하다.

분과위원회별로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중이다.

정책기획분과는 섬박람회 준비활동 계획수립 및 토론회 개최를 맡고 시민활동분과는 시민역량 결집 및 실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대외홍보분과는 섬 박람회의 대내,외 홍보, 관람객 유치활동을, 섬가꾸기 분과는 섬 관련 프로그램운영, 섬박람회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특히, 오는 8월 17일부터는 ‘2023 국제 섬 포럼 in Yeosu’을 개최하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분위기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여수섬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여수시가 준비할 최우선 정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다양한 정책이 준비돼야겠지만, 우선 섬 박람회 국제행사 타당성 조사 결과 및 국제행사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에 따른 보완수정 요청사항 반영이 필요하다.

또, 성공적 박람회 개최를 위한 행사장 조성 및 전시관 구성 운영 등에 관한 마스터 플랜이자 분야별 실시 설계 수립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한 여수의 아름다운 섬과 다양한 해상교통, 교통 숙박 등 잘 갖춰진 인프라, 많은 국제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섬 해양 관광 휴양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섬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우리 여수는 섬자원을 활용한 미래 발전 전략이 필요할 것 같은데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우리 여수는 365개의 천혜의 섬자원을 가지고 있으나 인구 감소에 따른 섬주민 감소, 교통 접근성 불편 시내 위주의 관광콘텐츠 조성 등으로 섬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체험할 만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콘텐츠 부재가 현실이다.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섬 랜드마크 개발을 통한 여수 섬투어 운영으로 섬의 미래 가치를 제고해야한다.

또, 지속 가능한 섬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섬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민관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중장기 섬 발전 계획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섬 프로그램 상품개발 및 연계관광을 추진하고 MICE 산업을 바탕으로 섬 테마 산관학연 연계 강화해야 한다.

 

위원장께서는 앞서 여수-남해간 해저터널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는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예타 면제에 이어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두면서 큰 결실로 이어졌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2021년 4월 10일 히든베이 호텔에서 400여명의 위원으로 출범식을 갖고 여수 미래를 위한 사명감으로 밤낮으로 시가지를 누비며, 피켓들고 지지홍보하며, 5개월만에 10만여명의 시민들의 지지서명을 받아 국토교통부, 기재부 등을 방문해 전달식을 가졌다.

이같은 시민들의 성원과 뜨거운 열정으로 예타가 통과돼 올 11월에 착공을 앞두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추진위원회는 순수한 시민 자생조직된 민간단체다.

해저터널 예타통과는 발이 닳도록 시민들을 설득해 지지서명을 받아 23년만에 일구어 낸 여수역사에 큰 획을 긋는 매우 위대한 시민운동으로 기록될 것이라 자부한다.

해저터널이 완성되면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한려해상, 다도해 국립공원간의 관광 인프라 공유를 통해 남해안 신관광 로드 탄생으로 세계적 관광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4만5천여명의 남해 군민의 여수공항, 엑스포역, 병원, 마트이용, 대학진학 등 20분대 생활권을 공유하며 여수로의 인구유입 및 경제활성화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특히, 남해안 남중권(서부경남, 동부전남)연계 협력 사업 가속화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실질적인 동서화합 실현과 영호남 상생 발전이 기대된다.

 

다만,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한 정책에 있어 여수시의 대응이 다소 느슨하다는 의견들이 많다. 이에 대한 견해와 대안이 있다면?

여수가 사통팔달의 거점도시로 급부상의 핵심축인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해서 여수시에서는 조속히 담당부서가 조직돼야 한다.

오천동 일원에서 만성리까지 미 연결된 4차선 도로를 조기 착공해 완공하고, 해저터널 진입 입구인 신덕일원에서 만성리 일원까지 관광 특구로 조성해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해저터널 기념탑, 전망대, 여수 미래의 상징인 해저터널에 상징적인 대형 조형물 설치 등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섬박람회 준비위원장으로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여수발전을 50년 앞당겼다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여수발전을 100년 앞당길 것입니다.

여수의 아름다운 365개 섬과 다양한 해상교통 및 잘 갖추어진 인프라로 국제적인 해양관광 휴양도시의 여수 브랜드가 구축될 것입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서 우리 여수시민들은 시민역량 결집 및 선진시민의식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됩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