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제조기업들, 하반기 체감 경기 ‘어렵다’
여수 제조기업들, 하반기 체감 경기 ‘어렵다’
  • 강성훈
  • 승인 2023.07.0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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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상의,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 급락

 

여수지역 제조업체들이 하반기 경기를 상당히 ‘힘들 것’으로 전망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결과 83.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조사 102.9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로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제조업체가 전반적으로 경기전망지수를 낮게 본 가운데 석유화학 연관 업종의 부정적 전망이 더욱 뚜렸했다.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경우 전 분기 102.8에서 3분기 전망은 75.7로 큰 폭의 지수 하락을 보였다.

반면 일반제조 업종은 102.9에서 93.5로 소폭 하락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여수상의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등 석유화학산업의 수요부진과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 업황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석유화학 설비투자에 따른 자급률 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물량 감소와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면서 재고량 증가, 수익성 악화 등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포지션이 경쟁국으로 바뀌면서 공급 과잉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을 우려한 결과로 해석된다”며 “탄소국경세 등 각종 규제마저 강화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근간이 되는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부가·친환경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한편, 여수상의는 이번 기업경기 전망조사와 함께 지역경제 관련 영향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상반기 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소폭 미달’이 47.1%로 가장 많았고, ‘목표수준 달성’ 26.5%, ‘크게 미달’ 14.7%, ‘소폭 초과달성’ 11.8%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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