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민선8기 1년, 소통행정했지만 성과 없었던 1년
여수 민선8기 1년, 소통행정했지만 성과 없었던 1년
  • 강성훈
  • 승인 2023.07.03 10:0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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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사업 외 새로운 정책 없어...현안 갈등 속 존재감도 상실
시민들에게 제시할 여수미래 비전 부재에 대한 비판도
정기명 시장이 취임 1주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기명 시장이 이끌어 온 민선8기 여수시정이 1년을 맞으면서 지역에서는 민선8기 시정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 시장은 취임 1년을 즈음해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년의 가장 큰 성과를 ‘열린행정을 통해 소통의 시대를 연 것’이라 꼽았다.

민선7기 시정부가 가장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소통행정’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성과를 가져왔다는 자평으로 분석된다.

이어 취임과 동시에 일상회복지원금 30만원을 지급한 점과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율촌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조기 추진중인 점,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 결정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또,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스마트 그린산단’ 22개 사업을 통한 산단 활성화와 6개 기업과 2조 1천66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점도 주요 성과다.

이밖에 ‘생활문화센터 준공’, ‘전남 최초 유아 생존수영 지원’,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선정’ 등 보편 복지시스템을 구축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최근 마무리 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마스터플랜 확정, 거문도의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선정 등도 민선8기 1년에 이룬 성과로 제시됐다.

이렇듯 자체적인 성과 제시에도 시민들이 체감하는 민선 8기 성과는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여수시민협이 정기명 시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시정만족도는 49.3%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시민협은 “소통행정을 위해 노력은 하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뚜렷한 성과는 미흡하고, 포용과 타협 친화력은 있으나 문제와 갈등 해결 의지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통해 민선8기 여수시정 평가를 압축했다.

이같은 시민들의 평가는 앞서 여수시의회에서도 한차례 적나라하게 표출된 바 있다.

지난 3월 여수시의회 시정질의 과정에서 정 시장을 향해 “시중에 ‘불통이 가더니 먹통이 왔다’는 우스게 소리가 들린다. ‘공무원만 좋아요’라는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고 직격하는 비판이 나왔다.

또, “여수시의 발전 방향에 시간을 좀 더 할애하고 역사의 산증인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넥타이 풀고 운동화로 현장을 지휘하는 리더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개 석상에서 정 시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였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취임 이후 정 시장이 보여준 행보의 압축된 여론이었다는 평가였다.

그로부터 3개월여가 지난 취임 1년을 맞은 시점이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당시 지적은 빗나가

지 않았다’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

임기 1년동안 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 대학병원 유치 갈등, 웅천 레지던스 용도변경 갈등 등 숱한 지역 주요 현안 문제의 한복판에서 뚜렷한 시정부의 입장을 밝히거나 중재하는 등의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실상 주요 현안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채 방관만 해 왔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여기에 지난 1년간의 주요 시정은 민선 7기에서 시작된 주요 사업들의 연장선에서 진행돼 왔을 뿐 민선8기 체제의 변화나 새롭게 도입된 정책이 없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향후 시민들이 기대할 수 있는 지역 발전 청사진 또한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 전모씨는 “민선8기 들어 가장 많이 들은 단어가 ‘소통’이라는 말이었는데 이는 지도자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질이지 주요 성과로 내세운다는 것은 너무나 궁색한 것 같다”며 “소통을 전제로 보다 구체적인 정책 성과를 시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취임 1년을 맞아 ‘자화자찬’격 성과를 나열한 민선8기 시정이 향후 시민들에게 어떤 희망적 행보를 보여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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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힘 2023-07-05 00:48:52
율촌역세권포함한 율촌면 택지개발 빨리 되어 여수 인구 30만 회복을 넘어섰으면 한다. 신풍 여수공항역세권개발과 봉전리택지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순천은 지금 연향부터 시작해 신대.선월로 택지.아파트 도배로만 일삼아 여수.광양 약오르게 만들고 지역상생을 어렵게 만들어 묘도만권 공멸르 몰아넣고 있어 그들의 작태를 용서하기 어렵다.

여수산단으로 인해 지역존립마저 힘들어진 삼일동에 호명마을 남서부일대에라도 5천명이상 살게 만들어 주어 가장 인구 많았을적의 절반으로 다시 늘리는 초석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여수가 다시 일어설려면 율촌.삼일.묘도 더이상 홀대하면 안된다. 율삼묘홀대는 여수를 망하게 만드는 망향의 씨앗일테다.

전남제2의도시 2023-07-04 17:48:29
이건뭐 한달에 인구 집계를 안봐도,,,
맨날 300명대 빠지고,,,
1년이면 3천6백명씩 빠지고 있는데,,,
대책도 없는 상황이고,, 답답하네요

스가이 2023-07-04 17:36:54
오현섭 같은 추진력 있는 시장이 나와야 하는데,,,
솔까말 많이 돌라묵었어도 오현섭이가 역대 시장중 일을 제일 잘했다.
오늘날 여수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순신광장조성, 예울마루, 웅천인공해수욕장조성, 종포해양공원조성, 각종경관사업
특히, 웅천인공해수욕장조성의 경우 얼마나 욕을 많이 얻어먹었습니까,,
그래도 뚝심하게 추진하여 해놓고 보니, 지금 얼마나 좋습니까?
시장은 행정의 안정성만 추구해서도 안되고, 소통만 추구해서도 안된다,
정책 기획을 가지고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순천시장, 고흥군수를 봐라, 남해군수도 보고,,,,

여수시민 2023-07-03 12:02:26
시청 둘로 쪼갠다는 생각하는것만 봐도 답안나오는 시장임
젊은사람들 의견이나 들으면서 소통소통거리는거임?
주변 시장 상인, 나이든사람들 말만듣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