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합치고 순천은 나누고(?)...선거구 어떻게 하나
여수는 합치고 순천은 나누고(?)...선거구 어떻게 하나
  • 강성훈
  • 승인 2023.06.26 09: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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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위, 23일 무안서 전남지역 의견 청취 나서
정의당, “인구수 뿐 아니라 면적·행정단위도 고려해야”
지난 23일 무안에서 선거구 획정 관련 전남지역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3일 무안에서 선거구 획정 관련 전남지역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수지역 일각에서는 2개로 나뉜 선거구를 하나로 합쳐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순천은 기형적인 선거구를 제자리로 되돌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이같은 선거구 획정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전남동부 지역 의석수가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관위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지난 23일 무안에 위치한 중소기업 일자리경제진흥원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지역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전남도당 관계자와 학회·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추천을 받은 7명 위원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지역 정치권·시민사회는 모두 현행 선거구 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의당 전남도당에서는 박명기 위원장은 먼저 시·도별 지역구 정수 배정을 함에 있어, 인구 수 뿐만 아니라 면적 또는 행정 단위 등을 고려한 ‘지역구 의석 배정 규정’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농·산·어촌 지역 대표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히 1개 지역구에 5개 시·군이 초과 될 수 없도록 ‘과대 면적 지역구 획정 금지’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전남에서는 4개 시·군단위를 묶은 과대 면적 지역구는 ▲순천시 해룡면,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담양군, 함평군, 영광군, 장성군 ▲고흥군, 보성군, 장흥군, 강진군 등 4곳에 달한다.

이어, ‘하나의 자치 시·군의 분할 금지’ 원칙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을 선거구가 전남도 전체 선거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하에 예외적으로 순천시 일부를 분할해 선거구를 구성했으나, 공직선거법 취지 등에 비춰볼 때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끝으로 정의당은 “독립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표의 지역 대표성과 비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선거제 개혁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요청했다.

진보당 역시 “광양시에 떼어다 붙였던 순천시 해룡면을 순천시로 원상복구시키고 순천시를 갑·을로 분구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의견 청취에 참석한 김선동 전남도당 총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불과 1달여 남겨놓고 순천시 해룡면을 떼어다 광양시에 붙였던 최악의 게리멘더링을 규탄하고 이번에 정상화해서 순천시를 갑·을로 분구할 것”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현행 선거제도로 총선을 치를 경우 국회의원 정수를 7곳 이상 늘려서 전남지역 선거구를 11곳으로 할 것을 주장하고 만약 국회의원 정수를 그대로 한다면 바람직한 선거제도로 ‘개방명부형 대선거구’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이 되는 올해 1월 말 기준 인구수 27만8712명인 순천은 현재 광양으로 분리된 해룡면을 원상복귀시키고 선거구를 현행 1개에서 2개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전남지역 선거구 10곳 중 유일하게 인구 하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한 여수갑은 을지역과의 통합을 제시했다.

여수의 경우 합구가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과 소통 부재로 인한 대립분쟁을 완화하고 지역 주요 현안의 통일된 의견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치의 반영이란 설명이다.

이번 선거구 획정 논의 과정에서는 인구 상하한선 기준에 따른 여수지역 갑을 선거구의 분구 유지와 합구 여부, 순천시의 분구 여부 등이 가장 큰 쟁점이다.

여수갑 지역 인구는 올해 1월 말 기준 12만5749명으로 이는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인구 범위 하한 기준인 13만5521명에 미달한 수치다. 이 때문에 최근 여수지역 선거구의 합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날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해룡면민들과 함께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찾아 순천의 정상적인 갑, 을 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각 정당별 이해 관계에 따라 선거구에 대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종 선거구 획정이 언제 이뤄질지 어떻게 결론낼 지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이싿.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선거구는 선거일 1년 전까지 확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선거구 개편 논의 ‘데드라인’을 이달말까지로 제시했다.

선거구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후속 조정이 진행되며 선거구 획정은 여야 정치권의 사전 조율을 통해 이뤄진다.

다만, 아직까지 지역 선거구수 등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선거구획정 작업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여수지역 정치권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구 획정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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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힘 2023-06-27 18:57:15
합구하자 합구해~! 삼려통합 28년째 되었음에도 통합시청사는 물론 여수에 가장 중요한 일들이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허구헌날 권역별 계파싸움에 신물이 안 날수 없다.

순.광등 다른지역들도 계파싸움이 있지만 여수처럼 심하지 않다. 계속되는 권역별 계파쌈때문에 순천에 광양등에 인구 늘려주는 호구.핫바지 종노릇이나 충실히 해대고 있고 안 그래도 물가,집.땅.건물값 겁나 처~! 올라가고 있어 서민들은 서러운데 있는자편에만 서고 있는 여수시와 유지들에 대한 안일한 처사에 시민들의 원망은 하늘에 찌르고 있다.

더구나 율촌,삼일.묘도 홀대하지 않았으면 30만명선 조차 무너졌으랴? 곧 27만선 무너지고 구)여수시권역도 11만명선 무너질테니 곱게 합구해서 산적한 현안 문제 해결하고나서 인구늘려 그후에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