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수, 2026여수섬박람회도 영향(?) “남일 아니네”
방사능 오염수, 2026여수섬박람회도 영향(?) “남일 아니네”
  • 강성훈
  • 승인 2023.06.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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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 오염수 방류 계획에 불안 여론 확산
여수시의회,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정부 역할 촉구’ 결의안 채택도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이 현실화 되면서 지역사회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방류오 이어질 경우 여수도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세계 최초로 2026년 섬박람회가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오염수를 올해 방류할 경우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라 박람회가 열리는 2026년이면 국내 연안이 직접 영향을 받으면서 섬박람회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다.

지난 22일 여수시청에서 열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종합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에서도 참석자들은 이같은 우려를 전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자문위원은 “오염수의 국내유입 도래시기와 겹쳐 대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인류의 공통 관심사인이기에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기본계획을 수립한 용역사 역시 이같은 의견을 반영해 추후 정부 지참에 맞게 조치할 예정임을 알렸다.

섬박람회 개최에 미칠 영향은 물론 오염수 방류시 여수가 빠르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수광양항을 오가는 대형 선박 평형수를 통한 오염수 유입 우려다.

시민감동연구소 한창진 대표는 최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에서 하역한 후 선박에 평형수를 채워넣고 삼일항과 광양항에 입항하면서 묘박지에 평형수를 버리게 되면 당장 여수 바다에 순식간에 퍼질 것”이라 우려했다.

또, “해수부는 일본을 다녀온 선박이 우리나라 수역에 들어올 때 평형수를 버리기로 했다지만 지켜질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사회 전반으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회는 19일 시의회 299회 정례회를 통해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정부 역할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전 세계적 환경 재앙을 일으킬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가 곧 다가옴에 따라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에 치명적 위해를 가하게 될 우려가 각계각층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 태평양 주변 국가들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 관광도시이자 남해안 수산업 중심도시로서 오염수 해양 투기가 현실화되면 급격한 수산물 소비위축과 판매부진의 여파로 우리 시 수산업은 괴멸 상태에 빠지고, 어촌은 황폐화 될 것이며, 요식업과 해양 관관업계는 치명적 위협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가 현실화 될 경우 반대 의사를 분명히 천명하고, 국민의 건강권 및 생명권에 치명적 위해를 가할 것임을 인식해 국제해양재판소에 잠정 조치를 즉각 청구하고 손해배상청구도 경고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 국회를 향해 “국회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가 이념이나 정권의 문제가 아님을 인식하고 국민 여론을 하나로 모아 국회 차원의 ‘일본 원전 오염수 검증 특별위원회’를 즉각 구성하고, 대국민 청문회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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