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졸속추진 반성하고, 정기명 시장 약속 지켜야”
여수, “졸속추진 반성하고, 정기명 시장 약속 지켜야”
  • 강성훈
  • 승인 2023.06.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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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기 의원, 백도·사도 일원 국가지질공원 추진 촉구
“여수 관광정책도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으로 눈돌려야”
화정면 사도 일원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화정면 사도 일원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옥기 의원
정옥기 의원

 

“2016년의 졸속추진에 대한 반성을 기억하시고, 시장님께서 약속하셨던, ‘공룡테마 국가 지질공원’을 하루 빨리 검토해주시길 바란다”

여수시가 여수의 빼어난 생태·경관 자원의 보존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타 지자체들이 앞다퉈 국가지질공원 지정에 성공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 여수시는 수십년전 추진하고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여수시의회 정옥기 의원은 20일 229회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여수시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여수지역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삼산면 백도와 화정면 사도 일원을 꼽았다.

이들 지역은 비경 뿐 아니라, 지질학적으로도 보존의 가치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백도는 1979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7호로 지정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또, 사도 일원의 지질은 중생대 퇴적암과 화산암이 혼재하는 독특한 지형경관으로 세계최장공룡발자국 84미터 보행열은 지질학계에서도 인정한 매우 중요한 지질유산이다.

2014년 한국지형학회지에 발표한 동국대학교 권동희 교수의 ‘사도의 지질 지형유산 개발 가능성에 대한 연구발표’에 의하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평가’에서 무려 40개 경관이 1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정 의원은 “우수한 지형경관들이 있음에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어서 이들을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지질공원 추진을 적극 제안한다”고 밝혓다.

정 의원은 “각 지자체들이 지질경관이 부족함에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앞다퉈 신청하고 있는 반면 여수시는 훌륭한 지질 경관자원이 있음에도, 방치한 상태에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가지질공원 인증은 단순 보존이 아니라, 국가가 해당 자연유산을 지원·관리할 수 있고,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수시도 이같은 가치를 인식하고 벌써 20여년 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사도 일대를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자연으로 등재하기 위해 준비를 했지만 사전에 포기했고, 2008년에도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2016년에도 국가지질공원 등록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같은 실패는) 사도 일대가 지질학적 가치가 낮아 실패한 것이 아니라, 신청 절차의 미비함으로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수는 단순 볼거리를 넘어서, 생태관광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태관광은 지속가능한 관광의 대표적 사례로, 환경보존과 지역주민 복리 증진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며 여수시 관광정책의 변화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사도일대 지질유산의 무분별한 훼손을 막고, 여수권 해양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다시한번 제대로 추진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국가지질공원은 15개 소에 이른다. 지난 13일에는 환경부 제28차 지질공원위에서 고군산군도(전북)와 의성(경북)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신규 지정하기도 했다.

정기명 시장도 후보 시절 3번째 공약으로 사도와 낭도 인근 지역을 공룡박물관이 포함된 공룡테마 국가지질공원으로 개발하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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