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 이제라도 시민 뜻 받아 들여야”
“정기명 여수시장, 이제라도 시민 뜻 받아 들여야”
  • 강성훈
  • 승인 2023.06.13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사랑상품권 10% 할인 투표했더니...시민들, 98% 찬성
여수시민협이 여수시민들을 대상으로 여수사랑상품권 할인율 확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길거리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시민협이 여수시민들을 대상으로 여수사랑상품권 할인율 확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길거리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사랑상품권의 10% 상시 할인 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길거리에서 만나 찬반을 묻는 질문에 98%라는 압도적 찬성 입장을 보였다.

시민들의 이같은 요구에 미온적 입장을 보여 온 여수시가 어떻게 응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지난 3일과 10일 양일간에 걸쳐 여수지역 주요 지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길거리 투표를 진행한 결과 1,290명이 참여해 98%인 1,261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수시민협은 전남북 지역 3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과 발행 규모를 비교 분석해 발표하기도 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수시가 발행하는 상품권의 할인율과 발행규모 모두 최저 수준이었다.

할인율의 경우, 전라북도 14개 시군 모두 상시 10%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고, 전남 지역의 경우 순천과 목포가 8% 할인율, 14개 지자체는 상시 10%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여수시는 여전히 6%할인율을 고수하고 있다.

여수시와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들도 지역 상권 보호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수시의 안일한 행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여수시민협은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뿐 아니라 에너지값 상승으로 어려워진 시민 삶을 살리기 위해 상시 10% 할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민들이 재확인 해 준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는 2022년 쓰고 남은 세금이 2,024억원이 넘고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만 1,000억원이 넘게 쌓여 있다”며 “모든 경기지표가 유사이래 최악을 기록하며 지역경기가 침체의 늪으로 빠지고 있는데 정작 대비를 해야 할 여수시장은 돈을 쌓아두고도 재정부담 타령만 하고 있어 답답하다.”며 여수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세금은 필요한 곳에 시민들이 원하는 곳에 사용해야 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제라도 여수사랑상품권 상시 10% 할인을 결정하여 시민들의 삶과 지역경제를 지켜야 한다”며 여수사랑상품권 확대 시행을 촉구했다.

이같은 시민사회의 요구에 여수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시민들의 요구에 대해 고민중이다”며 “내년부터 할인율을 소폭 상향하는 안과 전체 상품권 발행 관련 예산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