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여수의 미래에 대한 그림이 흐리기만 하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여수의 미래에 대한 그림이 흐리기만 하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23.04.28 10: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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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중일기] 한정우 박사

 

한정우 박사
한정우 박사

 

오래 전 모 드라마에서 순천출신 대학생과 여수출신 대학생이 서로 자기 고향이 좋다고 자랑하는 화면이 있었다.

인접한 순천과 여수는 드라마에서 뿐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서로 경쟁하며 비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경남 창원, 전남 고흥과 순천이 경쟁하던 우주발사체 단 조립공장이 순천으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앞으로 인류는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무대로 활동할 것이기에 우주와 관련된 사업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도 산업이 될 것이다.

그래서 각 지자체는 각종 장점과 인센티브를 앞세워 유치경쟁을 하였으며 우주발사체 단 조립공장을 유치한 순천은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확보했다며 환영하고 있다.

반면에 여수의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산업은 현재도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하여 문제가 되고 있고, 앞으로 제기될 환경문제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한 산업으로 보이기에 더더욱 순천이 부러운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순천이 부러운 것은 우주 발사체 단 조립공장 뿐만이 아니다.

순천은 올해 개최된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하여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였으며, 많은 관광객이 일시에 방문을 하였지만 큰 교통 혼잡도 없이 많은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경쟁하듯 실시한 2013 순천정원박람회는 각국의 정원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원이 조성된 지 오래되지 않아 당시에는 많은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올해에는 세월을 덧입어 말 그대로 정원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었고, 순천만 습지는 물론 도심인 동천까지 박람회장을 확장하고,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잔디밭을 조성하는 결단을 보여 모범적이고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에 여수 박람회는 당시의 많은 관람객으로 인하여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현재는 박람장의 사후활용 방안을 제대로 찾지 못하여 방치되다시피 되어있고, 관리주체에 대하여도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

또한 순천박람회장은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어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지만 여수박람회장은 국가로부터 채무 변제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순천은 외지인인 필자의 모습에도 미래의 윤곽이 어느 정도 그려진다.

순천은 생태와 환경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반면에 여수의 미래는 흐릿하기만 하다.

순천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잔디를 심는데 여수는 나무를 베어내고 시멘트를 바른다.

순천은 생태와 환경을 중요시하는데 여수는 무분별한 개발만을 중요시한다.

순천은 자연을 도심까지 끌어 들이는데 여수는 자연을 파괴하며 도서지역까지 도시화하려 한다.

순천은 시민의 정주여건에 주안점을 두는데 여수는 관광업자와 관광객의 편의만을 생각한다.

이러한 방향성의 차이가 현재의 인구 역전을 만든 것이고, 미래에는 더욱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심정이다.

필자같은 평범한 시민들은 현재의 모습만 보며 현실을 논할 뿐이고, 미래의 방향성에 대한 결정은 대부분 정치 지도자들의 몫이고 도시의 미래는 지도자에 의해 많이 결정되기에, 미래를 보는 혜안으로 도시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정치지도자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순천의 지도자들은 합심하여 도심을 가르는 경전철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개척하는데 여수의 지도자들은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하며 현실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는데 정치지도자를 포함한 많은 것이 부러워서 슬프다.

 

한정우 박사/ 정치학.한의학/ 사단법인 여수이주민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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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힘 2023-04-28 19:00:19
언제까지 여수는 그래야만 할까요? 대학위치부터 그렇고 또한 언제까지 권역별 계파싸움에서 이겨야만 직성이 풀릴까요? 이래서 다른도시에 참패당해도 쌉니다.

내년 총선에 지역구 1석으로 줄이고 아쉬우면 비례로 조달하면 되니까요.

참내. 이래서 여수는 몰락해도 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