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 대한민국 대표 ‘K-관광섬’으로 키운다
여수 거문도, 대한민국 대표 ‘K-관광섬’으로 키운다
  • 강성훈
  • 승인 2023.04.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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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내 5개섬 선정...4년간 100억원 투입
“여수-거문도 항로 안정 운항 대책 마련 우선돼야” 지적도
거문도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관광섬'에 선정됐다.
거문도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관광섬'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여수 거문도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관광성섬’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4년간 10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투입해 세계인이 가고 싶은 관광명소로 키워겠다는 구상이다.

거문도로서는 지난해 문화재청이 추진한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에 최종 선정된 데 이 이어 또 한번의 성과로 거문도 관광컨텐츠 강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접근성 개선 문제가 해묵은 과제로 떠오르며 이같은 계획이 당초 구상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최근 공모를 통해 여수시 거문도를와 군산시 말도․명도․방축도, 옹진군 백령도, 울릉군 울릉도, 신안군 흑산도 등 5개 섬을 ‘K-관광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5개 섬에 대해서는 4년 간 각 섬별로 100억 원 내외를 투입해 세계인이 가고 싶은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K-관광섬 육성사업’은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추세에 맞춰 저밀도․청정 관광지인 섬에 관광과 K-컬처를 융합하고 지역 주민이 함께하여 매력적인 섬으로 특화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말 전국의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유인도서가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했다.

모두 14개 섬이 지원한 가운데 관광, 문화․콘텐츠, 건축․디자인, 섬․해양, 생태․환경, 홍보․마케팅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섬관광위원회’에서 섬의 가치와 잠재력, 계획의 타당성, 추진체계의 적절성, 기대효과 및 지속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해 최종 5개 섬을 선정했다.

선정된 섬은 4년간 100억 원 내외를 지원받아 지역 주민, 지역활동가, 관광사업자,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력형 추진체계를 마련해 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관광편의․서비스 기반 강화, 섬별 정체성 구축 등을 종합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선정된 섬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에 담길만한 매력적인 섬으로 특화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수립 준비 단계에서부터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섬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각 지자체의 사업 기획과 추진 역량을 높이고 조성 완료된 섬들이 지속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문체부 김상욱 관광산업정책관은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섬들이 특색있는 자연환경과 문화로 더 많이, 더 오래, 더 즐거운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관광을 K-컬처와 정교하게 융․복합 시켜 관광 상품 효과를 극대화해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의 잠재 관광객들에게 K-관광 매력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이같은 육성 계획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접근성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경우 거문도 관광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거문도 항로는 실제 수년째 새로운 운항 선사를 찾지 못하면서 잦은 결항 등 불안정한 운항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 요구가 지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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