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조립장 결국 ‘순천’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조립장 결국 ‘순천’으로
  • 강성훈
  • 승인 2023.04.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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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투자...2025년까지 단조립장 완공 계획
고흥에는 발사체 핵심 구성품 제조시설 건설키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단조립장 건립 부지가 순천으로 결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단조립장 건립 부지가 순천으로 결정됐다.

 

순천과 고흥, 창원이 유치 경쟁을 벌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조립장이 결국 순천으로 낙점됐다.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5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순천에 2만3140m2(약 7000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단조립장을 완공해 누리호는 물론 향후 차세대발사체 등 후속 사업을 위한 독자적인 민간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단조립장은 발사체의 각 단을 제작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시설로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이 갖추어야 할 필수 시설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및 국토개발 분야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 결과 2027년까지 누리호 4차례 추가 발사하겠다는 정부 사업 일정과 운영 효율성, 경제성 등을 고려해 최종 부지를 순천으로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함께 경쟁한 고흥에는 발사체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되는 즉시 발사체 핵심 구성품의 제조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고흥 클러스터에 구축될 예정인 각종 시험설비 및 기술사업화센터와 연계해 핵심 구성품의 ‘제조-시험-검증’을 일괄적으로 진행해 민관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도전적인 우주산업에 민간기업으로서 앞장서 뛰어든 만큼 정부 및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대한민국을 우주강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조립장 건립부지로 제시된 율촌1산단 전경
단조립장 건립부지로 제시된 율촌1산단 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같은 발표 직후 순천시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순천시는 “우주산업은 어느 한 지역의 특정한 독점이 아니라 연대와 연합정신으로 남해안벨트가 공동으로 풀어나가야 할 일이다”며 “순천뿐만 아니라 연관된 지역, 기관 등과 함께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율촌1산단을 단조립장 부지로 제시하고 일찌감치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

율촌1산단은 기반시설이 완비되었음에도 땅값이 평당 40여만 원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전력, 용수공급이 충분하고 인근 산단 개발에 따른 관련 기업 입주로 인프라 확장이 가능해 추후 우주항공산업 배후 클러스터 조성에도 유리하다는 강점을 제시했다.

또, 율촌1산단이 위치한 순천시는 나로우주센터와 사천을 잇는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다 현대제철, 포스코, 초경량 마그네슘 생산시설 등 연관 산업체와 다수의 R&D 기관이 입주해 있다는 점도 적극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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