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미래 준비하는 설계 돼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미래 준비하는 설계 돼야
  • 남해안신문
  • 승인 2023.04.14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난중일기] 한정우 박사

 

한정우 박사
한정우 박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전시관 중심으로 보여 주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각 섬의 특색을 살려 미래를 준비하는 설계의 계기가 되길!!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가 시작되었다.

섬 박람회는 오는 2026년 7월 17일부터 31일간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고 한다.

이번 섬 박람회에는 30여 개국의 해외 참가국과 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 그리고 6천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와 4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총사업비는 212억 원이 투입된다고 한다.

섬박람회 종합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에 따르면 돌산읍 진모지구에 주행사장을, 그리고 비렁길로 유명한 남면 금오도와 개도에 부행사장을 설치한다고 한다.

주행사장인 진모지구에는 약 7만평의 부지에 주제관과 섬 생태관, 섬 문화관, 섬 미래관, 섬 마켓관, 섬 공동관, 해상교량관 등 7개의 전시관이 들어서고 특별공연장과 육상과 해상에 섬 놀이터 등이 설치되며, 부행사장인 개도에는 섬 살림 문화관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섬 박람회는 비록 부산시가 추진하는 등록박람회나 대전과 여수가 개최했던 인정박람회는 아닌 지방 자치단체의 행사이지만, 2012 세계박람회를 통하여 비약적 발전을 경험한 여수의 입장에서는 지역발전과 지역경제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섬박람회를 준비하면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대전과 여수 박람회를 통하여 부각된 사후활용의 문제이다.

2012년 여수박람회를 준비하면서부터 대전박람회의 사후활용에 대한 후유증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경고들이 많이 대두되었지만 결국 여수엑스포도 사후활용 문제에 있어서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2026년 섬박람회도 준비단계에서부터 사후활용에 대한 고민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212억 원을 투입해 4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면 그것만으로도 남는 장사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212억 원을 투입해 여수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면 더 남는 장사가 될 수 있으며, 이것이 진정한 섬엑스포의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번 섬박람회가 여수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전시관 중심의 보여주기 방식의 일회성 행사로 집중하기보다는 각 섬마다 그 섬의 특색을 살려 볼거리를 만드는 생산적 방식으로 분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필자는 생각된다.

이번 섬박람회를 통하여 각 섬마다 그 섬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소재를 최소 하나이상씩 발굴하고 시작하는 단초로 만들자는 것이다.

지금처럼 비렁길로 유명해지기 전인 20년 전쯤에 금오도에서 필자가 참여하던 신문사가 진행했던 자전거 타기 행사를 필자는 간혹 회상한다.

그러한 발굴행사들 때문에 지금의 비렁길과 금오도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이다.

주행사장에 대규모의 전시관을 지어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나서 철거하기 보다는, 각 섬마다 찾아가고 싶은 것을 하나씩 발굴하여 미래로 넘겨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필자는 이번 기회에 여수의 섬 이름도 우리 고유의 이름으로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여수 섬 지명의 정확한 유래는 모르겠지만 금오도 비렁길보다는 금자라섬 비렁길이, 경도 골프장보다는 고래섬 골프장이, 낭도 둘레길보다는 여우섬 둘레길이, 하화도 출렁다리보다는 아랫꽃섬 출렁다리가, 백야도 등대보다는 하얀호랑이섬 등대가 더 정감 있고 특색 있으며 미래지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섬의 지명 교체뿐만이 아니라 섬의 입구에 그 동물상을 설치한다던지, 그 섬의 독특함을 살릴 수 있는 관광코스나 볼거리, 먹거리를 개발하고 홍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섬박람회가 전시관에 집중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박람회 주제처럼 365개 섬과 바다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설계와 전면적이고 종합적인 정책검토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정우 박사/ 정치학.한의학 박사/ 사단법인 여수이주민센터 이사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