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중에 없는 꼭두각시 의원들 대리전에 신물나”
“시민 안중에 없는 꼭두각시 의원들 대리전에 신물나”
  • 강성훈
  • 승인 2023.02.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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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협, 여수시의회 파행 행태에 맹비난
22일 임시회에서 파행이 거듭된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정회를 거듭하고 있다.
22일 임시회에서 파행이 거듭된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정회를 거듭하고 있다.

 

여수시의회가 대학병원 유치 추진 관련 유사한 건의·결의안 처리를 두고 갑과 을지역구 의원들의 격한 대립으로 파행 운영이 이어진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여수시민협은 27일 제226회 임시회 운영과 관련한 논평을 내고 “갑을 지역구의 볼썽사나운 패싸움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허탈함을 느끼는 동시에 시의회 존재이유에 대한 물음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앞서 여수시의회 226회 임시회 기간 갑을 지역구로 나뉜 집안싸움으로 인해 파행으로 끝났다.

임시회 마지막날인 22일 대학병원 유치 추진과 관련한 유사 결의안을 2건이나 상정했다가 을지역구 의원이 발의한 안건은 부결됐고, 갑지역구 의원의 안건안은 을지역구 의원들이 집단퇴장한 채 ‘반쪽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이외 상임위원회를 심의를 거쳐 상정된 주요 안건들은 제대로 된 설명도 논의도 없이 일사천리로 역시 ‘반쪽의결’됐다.

시민협은 “대학병원 설립이라는 유사한 내용에 (구체적인) 분석과 설명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면서 상대방 결의안에는 무조건 반대표를 던지고, 자신들 안이 부결되었다고 자리를 박차고 퇴장하는 무지한 행태를 보여준 것이다. 이는 모두 명백한 의회 민주주의 훼손이다”고 비판했다.

또, “여수대학병원 설립은 갑을 두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정부를 압박해도 될까말까 한 일이다. 그런데 고작 결의안 하나도 합의를 못하는 여수시의 요구를 중앙정부가 들어 줄 리 만무하다”며 “갑을 두 국회의원을 축으로 하는 여수시의회의 해묵은 분열은 대학병원 유치 뿐 아니라 여수시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임이 명백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양 국회의원을 축으로 두패로 갈라져서 시민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이 하는 것은 무조건 반대하는 행태에 여수시민들은 이제 신물이 난다. 여수시를 위해 갈등을 조정하고 최적의 의견을 도출해 추진해야 할 두 정치인들의 주도권 싸움도, 시의원들의 꼭두각시 대리전도 진절머리가 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두 국회의원은 하루속히 파당정치를 끝내고 직접 만나 여수대학병원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또, “여수시민들은 여수시 발전을 가로막는 패거리 정치를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며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이때 시민들이 심판의 날을 벼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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