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시민단체가 여수사랑상품권 할인율 확대를 요청하고 나섰다.
여수시민협은 20일 논평을 내고 “여수시의 내년 여수사랑상품권 발행 예산과 할인규모가 부족하다”며 이를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협은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지원 축소에도 많은 지역에서 자체 예산을 투입해 장기화된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워진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여수시의 내년 지역화폐 관련 예산은 60억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지난 5일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여수사랑상품권 연중 10% 할인 요구에 재정여건상 어렵다는 답을 내 놓아 시민들을 실망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기명 여수시장은 걷은 세금 중 여수시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여윳돈만 1,000억원이 넘는데 재정여건이 어렵다고 답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협은 “여수시 통합재정안정화 기금 곳간에는 2022년 말 현재 650억원이 잠겨있고, 올해 거둔 세금에서 쓰고 남은 돈은 720억원이 넘어 여수시가 지역화폐활성화 정책에 쓸 수 있는 여윳돈이 1,00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또, “2023년 지역화폐 연중 10% 할인 유지를 밝힌 지역만도 군산, 거제, 부안, 남원, 광명, 파주, 아산, 인제, 익산 등 다수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익산시는 정부 보조금 중단과 관계없이 540억원을 편성해 전국 최대 규모 20%(혜택을 지속하여 민생경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시민협은 “정기명 여수시장도 시민생활 안정도모 및 지역경제 선순환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여 주길 바란다”며 지역화폐 지원 확대정책 실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