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안 되는 여수시의 전남도 기관유치 공모 도전기
뭘 해도 안 되는 여수시의 전남도 기관유치 공모 도전기
  • 강성훈
  • 승인 2022.11.09 10: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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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박물관·청년복합센터 잇달아 실패...여론 ‘부글부글’
이석주 의원, “차별화된 공모사업 롤모델 만들어야”
여수시가 최근 전남도의 공공기관 유치전에 잇달아 뛰어들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다양한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여수시가 최근 전남도의 공공기관 유치전에 잇달아 뛰어들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다양한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최근 여수시가 전남도가 추진한 공공기관 공모사업에 잇달아 탈락하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의 전략 부재라는 지적과 함께 ‘박람회 개최’를 볼모로 한 전남도의 지역 역차별 아니냐는 볼멘소리마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전남도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입지 대상지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완도군을 최종 선정했다.

1,245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으로 전남지역 7개 시·군이 공모 신청해 경쟁을 벌였지만, 여수시는 1차 대상후보에도 포함되지 못한 채 탈락했다.

해양박물관에 이어 실시된 ‘전라남도 청년문화센터’ 거점별 건립 대상지 공모에서는 순천시와 무안군을 선정했다.

‘청년문화센터’는 전국 최초로 조성되는 대규모 문화․창업․소통․체육 종합 공간으로 2025년까지 도비 400억 원, 시군 부지 제공 80억 원 등 총 480억 원을 들여 거점 지역에 2개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여수시를 포함한 12개 시군이 응모했다.

서면, 현장,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입지 적합성, 접근성, 지속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거점별 건립 대상지로 순천시와 무안군을 선정했다.

여수시는 돌산읍 우두리 전라남도국제교육원 앞 시유지를 대상지로 내세워 접근성 등에서 낮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제시한 기준과 엄정한 평가과정을 거쳐 결정된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연이은 전남도의 공모사업 탈락에 지역 여론을 들끓었다.

해양수산박물관 유치 실패 직후 지역 단체는 “여수시가 탈락한 용역결과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전남도가 당초 특정지역을 밀어주기 하려다가 반발이 커지자 형식적인 용역을 통해 기타 시군들을 들러리 세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언제까지 여수는 박람회를 했지 않냐? 동부권은 먹고 살만 하지 않냐?하는 앵무새같은 소리만 반복하며 차별을 합리화 할 것인가”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중앙정부마저 여수를 더 호구로 보는거 아닐까? 서러워서 여수출신 도지사만들기운동본부 만들자”며 해묵은 지역갈등론까지 꺼내 들었다.

이같은 지역의 반응은 최근 수년사이 전남도가 추진한 공공기관·시설 유치전에서 여수가 번번히 탈락하면서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는 반응이다.

실제 여수는 그동안 도립미술관, 전남동부청사, 전남도공무원교육원, 전남동부권 예술고 등 전남도가 추진한 공공기관 공모전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올해 실시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경우 최적의 입지여건은 물론 박람회장 사후활용 대안 등을 내세우며 여느 지역보다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탈락했다.

이 때문에 지역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정치적 해석으로까지 확산하며 감정섞인 불만을 토로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다만, 연이은 공모 실패가 여수시의 제대로 된 준비와 전략이 부족했던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의회 이석주 의원은 “각종 공모사업 신청 시 여수시의 선정률을 높이기 위해 여수시만의 차별화된 공모사업 롤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주 의원은 8일 제225회 정례회 10분 발언을 통해 여수시의 공모전 전략이 문제를 지적하고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최근 전남도가 추진한 공모사업의 잇달은 실패를 지적한 이 의원은 “공모사업 탈락을 계기로 공모사업 추진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점검을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모사업 초기단계부터 전략적 대응과 철저한 진행과정 관리를 통해 ‘신청 공모사업은 반드시 따낸다’는 여수시만의 차별화된 공모사업 롤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시장 직속 공모사업TF팀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석주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수시는 중앙부처 공모사업 중 67개 사업에 응모해 최종 43개 사업이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사업 선정률이 64.2%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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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ㅂㅂ 2022-11-09 16:24:31
평가기준을 보세요. 위치가 박람회장이면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