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노루궁뎅이 버섯재배 타이틀은 시작에 불과했다”
“한국 첫 노루궁뎅이 버섯재배 타이틀은 시작에 불과했다”
  • 이상율 기자
  • 승인 2022.10.20 10: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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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김상용 돌산버섯영농조합 대표
IMF위기, 평범한 직장인 버섯 전문가로 탈바꿈시켜
대한민국 대표농장 ‘스타 팜’...각종 유기농 인증...체험 공간 다채
돌산버섯영농조합 김상용 대표
돌산버섯영농조합 김상용 대표

 

한국 최초 노루궁뎅이 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1491-15. 돌산 버섯 영농조합 법인을 찾았다.

1천여 평 부지에 모두 5동의 건물이 제법 위용을 떨치고 있지만, 최초 노루궁뎅이 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했다는 수식어에 비하면 인기척 하나 없이 조용하다. 주변에 몇몇 농가라도 없었다면 그냥 발길을 돌릴뻔했을 것 같다.

김상용(50) 대표를 만났다. 함께 노루궁뎅이 재배사를 들어섰다.

 

순백색 공이나 달걀 모양의 둥그런 모습으로 지름 약 5∼20cm 크기로 윗면에는 털이 있고 옆면과 아랫면에는 무수한 바늘이 늘어져 있다.

중국에서는 원숭이 머리를 닮았다고 ‘후두고’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노루궁뎅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온도가 조절된 재배사 5단 선반에 노루궁뎅이 버섯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노루궁뎅이 버섯은 항암효과, 면역력 증진, 위 기능 강화, 치매 예방, 다이어트, 항산화 효과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이 고장 돌산 출신이다. 여수공고, 전남과학대를 졸업하고 여느 사람처럼 상경하여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IMF 파동으로 퇴직하고 1998년 귀향했다.

귀향 후 농사에 전념하다 소득을 높이기 위한 양질의 영농을 꿈꾸고 여수시 농업기술센터를 자주 찾아가 견문을 넓혔다.

1999년 센터의 권유로 버섯 재배를 시작했다. 느타리, 표고버섯 재배를 시작했지만,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별로였다.

그래서 노루궁뎅이 버섯 재배로 바꿔 타기로 했다.

센터에서 한국 최초로 노루 1호 선발육종을 확보하고 시작한 것이 노루 2호, 노루 3호까지 확대됐다. 노루 궁뎅이 재배 한국 최초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는 이유다.

 

2004년 노루궁뎅이 버섯 종균을 구입, 시험 재배를 시작했다. 치매 예방, 신경세포 재생, 소화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정보가 많아 선택한 것이다.

약 30평 재배시설에서 200㎏, 연중 7차례 걸쳐 생산했다. 생산은 성공적이었다 온실 재배 방식을 벗어나 현대화시설(패널) 재배사를 신축하고 고유의 쓴맛을 제거하기 위한 시험을 시작 현저히 낮추는 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별로였다. 인터넷 직거래, SNS 판매, 홈페이지를 개발하고 시장성을 확장했다. 고객 수는 점차 늘고 있지만, 수익 창출은 더디다.

2006년 노루 2호 시험 재배, 전남대학교 임학과, 순천대, 버섯작목반, 많은 농가에 버섯 재배 강의를 나서고 아구리키스 버섯(신령버섯)의 톱밥 봉지 재배법을 지도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시장성 확장을 위해 노루궁뎅이 버섯 엠플, 소금, 환, 죽 제품을 개발하고 양갱이, 젤리도 만들었다.

2010년 돌산 버섯영농조합 법인을 결성하고 이듬해 여수 친환경 농업인 연합회 회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2012년 대한민국 대표농장 ‘스타 팜’에 선정되고 노루궁뎅이 버섯, 표고버섯, 영지버섯, 아가리쿠스버섯, 목이버섯, 팽이버섯, 느타리버섯의 유기농 인증도 획득했다.

2013년 노루궁뎅이 버섯 즙이 HACCP 인증도 획득했다.

노루궁뎅이 버섯은 탄수화물, 단백질, 아미노산, 효소, 무기염류 및 베타글루칸, 헤리세논, 에리나신 등 기능 성분이 풍부하고 지질과 열량이 낮다. 다이어트에 적합하고 수험생에게 좋은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생버섯, 마른 버섯, 분말, 즙으로 이용하면 된다.

생버섯은 결대를 잘게 찢어 요리에도 사용한다. 버섯볶음, 국이나 찌개 등 일반 버섯과 동일하게 사용하면 된다. 햇볕에 2~3일 말려 보리차 등을 끓일 때 함께 넣어 끓여 함께 마신다. 생버섯 30~50g 정도를 믹서기에 갈아 생즙으로 마신다.

건조 버섯은 물에 불린 후 생버섯과 같은 방법으로 사용한다. 작은 크기로 쪼개 보리차 등을 끓일 때 함께 넣고 끓여 함께 마신다.

분말은 티스푼 하나 정도에 150cc 정도의 온수에 타서 하루 두 번 마신다.

국이나 찌개 등의 요리에 티스푼 하나 정도 양을 넣어 천연 조미료로 사용한다.

즙은 식사 약 1시간 전 공복에 1포를 마신다. 하루 1~회가 좋다. 엑기스 1포를 500cc 물에 희석하여 수시로 마신다.

노루궁뎅이 버섯을 이용하여 버섯즙, 천연비누, 분말 등 가공품은 물론 참송이 버섯, 영지 버섯, 목이 버섯, 표고 버섯 생산과 커피 원두에 버섯 균을 배양한 버섯 커피, 현미에 버섯 균을 배양한 버섯 쌀도 생산 출하하고 있다.

또한, 버섯농장 현장 체험, 장수풍뎅이 체험, 열대작물(레몬, 파파와, 모링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제13회 친환경 유기농 무역박람회(코엑스)에 연 7회 참가하고 2018년 전남도로부터 친환경 농업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상품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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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2022-12-08 08:01:30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