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을 젊고 새롭게 그리고 조화로운 교육으로 바꾸겠다”
“전남교육을 젊고 새롭게 그리고 조화로운 교육으로 바꾸겠다”
  • 강성훈
  • 승인 2022.05.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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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특별인터뷰-2 / 김동환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
“교원 인사제도 폐지·아침급식 실시·전남형 에듀타운 건립” 약속
“12년 동안 혁신학교만을 외친 편향된 교육철학 바꿔야”
김동환 도교육감 후보.
김동환 도교육감 후보.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남도교육 감선거는 장석웅, 김대중, 김동환 후보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와 각 후보 캠프들의 자체 분석 등을 종합하면 장석웅 후보와 김대중 후보간 2강 양상에 김동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석웅, 김대중 후보는 교육 기본소득과 학력 저하, 특정 정당 지지 논란 등으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교육비전을 확인하기 위해 민선3기 전남도교육의 성과와 후보자의 교육철학, 전남교육의 과제 등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 (후보자별 정리는 가나다순)

-. 먼저 왜 교육감이 되고자 하는지 출마의 변을 간략히 밝혀 달라.

정년퇴직을 10년 남겨두고 교장이라는 안정된 지위를 포기하고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교장실에 앉아서 현재의 안타까운 전남교육 현실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지금 전남의 학교 현장은 매우 어렵다.

한 마디로 학교가 학교답지 못하고, 교육의 본질이 사라졌다. 지난 12년 동안 이렇게 전남교육의 상황을 어렵게 만든 특정 집단 세력이 사실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하는데 오히려 다시 4년 더 집권하겠다고 현 교육감, 그리고 전 교육감의 비서실장이 출마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는 앞으로도 전남교육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새로운 희망과 대안이 되고 싶었다. 전남교육을 젊고 새롭게 그리고 조화로운 교육으로 바꾸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 균형 잡힌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과정과 결과의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과 학력 모두를 중요시하는 조화로운 전남교육을 이끌어가겠다.

 

-. 후보자는 장석웅 교육감 체제의 민선3기 전남도교육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가장 긍정적인 점이 무엇이라고 판단하는지?

사실 현재 전남교육은 절체절명의 위기다. 교육 지표가 암담한데, 도민들과 학부모님들이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다.

공정과 정의를 중요시하지만, 교육청의 내부청렴도는 4등급이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다짐과 다르게 중퇴 학생이 매년 1,3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긍정적인 점을 찾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직무 만족도가 연속 1위라고 자랑하시기 전에 지금의 전남교육 현실을 되돌아 보셨으면 한다.

 

-. 반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무엇인가? 후보자라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현 교육감은 자신의 직무 만족도가 연속 1위라고 자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기초학력은 최하위며 대입 수능성적은 6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이다.

실력이 부족해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즉 학교가 학교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학교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학생들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이에 저는 가장 기본적으로 학교가 다시 학교답게, 학생은 학생답고 교사는 교사답게 교육의 질서를 회복하고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최근 전남지역 학력저하 우려가 공통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해당 문제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와 대안은 무엇인가?

전남의 대입수능성적이 전국 최하위이며, 지난해 수능성적에서도 전남 학생들의 전국 1등급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학생들이 실력이 부족해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래의 진로와 직업을 꿈꾸기 어려운 지경이다. 이는 지난 12년 동안 혁신학교만을 외치며 편향된 교육철학으로 일관해 왔기 때문이다. 평가에 대한 철학부터 바꿔야 한다.

현재 국가적인 대학 입시 정책은 정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 철학적 대립 속에 우리 전남 아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따라서 저는 학교가 학교답게 교육의 본질만을 추가할 생각이다. 학교는 선생님들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불필요한 전시성 행사와 프로그램을 줄이고 교사들이 수업에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 타 후보자와 비교했을 때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세 가지 정도 확실히 차별되는 점이 있다.

우선, 살아온 삶과 교육 경력이 다르다. 다른 두 후보의 교원 경력은 교사가 전부다. 이에 비해 저는 장학사, 교감, 교장 등 교육행정과 학교경영의 경험이 있다. 교육청 직원들의 입장과 학교경영을 하는 교장들을 제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둘째는, 특정 노조 등의 주장에 치우치지 않는 점이다. 다른 후보들이 전교조 출신이라면 저는 유일하게 특정 노조 출신이 아니다. 따라서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교육 공동체의 의견과 주장을 아우르며 조화롭고 균형 잡힌 전남교육을 펼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상대적으로 젊다. 우리 나이로 현 교육감이 68세, 다른 후보님이 62세지만 저는 53세 나이로 상대적으로 젊고, 참신하다. 요즘 유·초·중·고 학부모님들이 젊다. 젊은 학부모님들 세대와 공감하고 잘 소통할 수 있는 점이 저의 강점이자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 후보자가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제시할 주요 교육공약을 소개해 달라.

첫째, 교직원을 강제로 전보시키는 인사제도를 폐지하겠다. 교육력을 강화하는 핵심은 바로 교사들이다. 선생님들이 8년, 10년 근무하면 무조건 지역을 강제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함께 거주하고 잘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함께 생활하며 지역을 잘 이해하고, 학생들을 돌볼 수 있다.

둘째, 학교에서 아침 급식을 제공하겠다. 학교에서는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 수업은 주로 오전에 집중되는데 아침을 먹고 오지 않으면 두뇌에 영양분 공급이 안 돼서 집중력이 떨어지게 딘다. 학교 현장에서 지켜보면 정말 많은 아이가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온다. 그래서 아침 급식을 제공하는 일부터 학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의 시작이 될 것이다.

셋째, 전남형 에듀타운을 설립하겠다. 학교 통폐합은 농어촌의 활력을 잃게 만들고, 그렇다고 도시 학교들의 과밀이 해소된 것도 아니다. 지역에 흩어진 교육기관들을 유기적으로 묶고 하나의 통합된 공간에서 모든 교육 서비스와 돌봄, 건강 등을 해결하는 교육 중심 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시와 농어촌에 맞는 교육 시설들을 마련하겠다.

 

도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동환 후보.
도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동환 후보.

 

-. 후보자가 생각하는 교육의 정의는 무엇인가?

저는 항상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있다.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배우는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본질에 충실한 교육이라고 본다.

또한, 교육을 통하여 학생 개개인이 가진 재능을 존중하고,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 제대로 된 환경 분석이 있어야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후보자가 분석하고 있는 전남교육환경의 특징은 무엇인가?

가장 큰 문제는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한다면 향후 5년 이내 학교 절반이 문을 닫게 될 것이다. 전남을 떠나거나 저출생으로 인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어 학교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도시와 농촌의 교육격차도 큰 편이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 후보자가 계획하는 유·초·중·고등학교별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

유·초·중·고 과정은 다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력을 회복하는 일이다. 현재 전남교육청은 초·중 통합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발달과정과 교육의 기본 이론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한 공간에 물리적으로 통합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제가 교육시스템 ‘에듀타운’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다.

에듀타운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추진해온 모든 교육을 통합해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하나의 거대한 교육 단지를 구성하는 것이다. 한 지역의 유·초·중·고를 하나로 묶는 통합 캠퍼스로 여기에 생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지역의 교육과 돌봄 교육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일정의 교육 특수를 만드는 복합교육공간을 구성하겠다는 의미다.

 

-.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위한 가장 우선돼야 할 일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교육은 가치 중립적이어야 한다. 진영과 이념으로 자꾸 편을 가르는 것을 멈춰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을 되찾아야 한다. 교육감부터 조화롭고 균형 잡힌 교육철학을 학생 교육 활동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의 교육을 공교육인 학교가 책임질 수 있다는 투명하고 효과적이며 참신한 정책들을 고민하고 실현할 때 행복한 학교가 만들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 후보자의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학교 현장에서 모든 구성원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사회적인 합의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당사자 및 학교 구성원과의 협의, 공청회 과정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서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 3년여의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 교육 양극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안정책이 있다면?

평등이란 기회가 공평하게 보장되도록 개선하는 일이다. 기회보다 결과의 균등을 맞추려다 보니 공정성의 문제는 물론 하향 평준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시작하는 출발의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학교 현장에서 보면 가정 형편에 따라 아침 식사는 물론 학습 준비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보게 된다.

학습의 출발인 아침부터 밥을 든든히 먹고 와서 두뇌가 활동하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고 있는 학생과 아침 식사를 굶어서 영양공급이 안 된 두뇌가 멍해져 있는 상태에서 수업을 시작하려는 학생은 분명히 준비 상태가 다르다. 이러한 이유로 학교에서 아침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이처럼 학생들의 신체적, 정서적 여건을 배려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세심한 노력이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해주는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학교 밖 청소년 문제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 해당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고민하는 정책이 있다면?

책임 있는 교육복지를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단체 및 지역사회 교육복지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출해 나갈 것이다. 또한, 학교 중단 및 위기 청소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 쳬계를 구축하고 교육 사회 안전망을 두텁게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 이번 선거과정에서 교육기본소득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가 궁금하다.

지금 전남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 특히 교육력 향상을 위한 정책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교육력 향상을 위한 정책들을 위한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관련 없는 선심성 정책들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 끝으로 교육가족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전남도민 여러분. 혁신학교 12년, 전남교육의 변화에 얼마나 만족하셨습니까? 학부모님, 우리 아이들 학원비는 좀 줄었습니까? 지난 12년 동안 학교 교육 변화에 여전히 실망하셨다면, 새로운 희망 저 김동환을 선택해 주십시오. 제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전남교육을 젊고, 새롭게 바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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