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열심히 시정 비판·감시했더니 컷오프(?)” 맹비난
여수, “열심히 시정 비판·감시했더니 컷오프(?)” 맹비난
  • 강성훈
  • 승인 2022.04.27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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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여수시의원 컷오프 결과에 비난 여론 줄이어
공천 제외된 현역의원들 재심 청구 등 대응책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여수지역 기초의원 경선 후보자에 대한 심사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경선에서 배제된 현역의원들이 재심을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특히, 지역일각에서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주장과 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통합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발표한 공관위 기초의원 심사결과 여수에서는 5명의 현역의원이 공천 배제 결정됐다.

갑지역구의 이상우, 권석환 의원과 을지역구 문갑태, 주재현, 정경철 의원 등이다.

이들은 당의 결정을 비판하며 재심 요구 등 후속 대책에 나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 다선거구 이상우 의원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7대 의회에서 남산공원 공영개발, 웅천 생활형 숙박시설 문제점, 소미산 불법산림 훼손 및 공원화계획 문제점, 미래에셋의 경도개발의 문제점 지적 등 여수시 발전과 여수시민의 이익을 위해 매의 눈으로 시정을 감시했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선후보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2016년 11월부터 19년2월까지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사무국장으로 어느 누구보다도 당을 아끼고 사랑했으며, 지역에서 국민의당 바람이 불때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을 지켰었는데 이런 참담한 결과에 분노를 금할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함을 탓하겠다”며 “앞으로의 정치행보는 저의 지지자와 함께 숙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수나선거구에 출마채비를 해 온 권석환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마음뿐이었는데,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며 공천 배제 소식을 알렸다.

권 예비후보는 “서로의 권위는 인정하되, 권위 앞에서 비굴하지 않았다. 공정과 정의가 무너진 권력의 뒤끝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게 되었다”며 이번 공천 배제 결정을 우회 비판했다. .

2020년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한 권 예비후보는 “2년간의 짧은 의정활동이었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시민단체가 1위로 꼽은 ‘여수시 위기청소년 보호 및 청소년 심리적 외상 치유지원에 관한 조례’ 등 시민에게 힘이 되는 조례 11건을 만들었다”며 성실한 의정활동을 해 왔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양도시건설위 부위원장으로 경도가 세계적 해양관광휴양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촉구 건의와 제대로 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주장했지만, 경도 개발을 반대한다는 허위사실로 여론을 만들었고 공천 심사 면접시 ‘경도개발을 반대했느냐’며 의도적 질문을 해 공정성이 의심되었다”며 공천 배제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권 예비후보는 “경선 배제 사유가 공관위원 종합점수에서 평점이 부족했다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재심을 청구했다”며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지 않도록 정치를 외면하지 말고 공정과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드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문갑태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지난 4년동안 불철주야 당 발전과 청소년 100원버스 시행. 여수시 재난지원금지급. 여수시 농어민수당 지급. 노동자작업복세탁소 설치 등 최선을 다해 시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했지만, 공천탈락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심사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며 불공정한 공천심사 결과를 받아드릴수 없어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며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지만 지역주민과 당원들을 믿고 문갑태의 진심을 알려 지역자치의 불씨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입장문에는 수십건씩의 댓글이 달리며 후보자를 응원하거나 민주당의 결정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솔직히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기능을 제대로 하는 시의원이 몇명이나 될까? 모두 민주당이라서 씹지도 까지도 못하고 눈치보며 적당히들 하지...”라며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손바닥 비비는 인간이 잘되는 민주당, 권력앞에 폴더되면 공천주는 민주당. 온가족 지인 협박아닌 협박해가며 당원 만들어 놨더니 분탕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여수시와 지역구를 위해 제대로 일하는 의원을 외면한 분들로 인해 바른 정치가 또 후퇴한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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