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남해·고흥 통합으로 남해안권 거점도시 주도해야”
“여수, 남해·고흥 통합으로 남해안권 거점도시 주도해야”
  • 강성훈
  • 승인 2021.10.1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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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의원, 동서교통망 구축 계기...새로운 도시발전 전략 논의 시급
“3개 시군 경제·생활·행정협의체 구성...3단계 통합안” 눈길
고흥~여수~남해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망 구축을 계기로 3개 시군을 통합해 새로운 도시발전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고흥~여수~남해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망 구축을 계기로 3개 시군을 통합해 새로운 도시발전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송하진 의원.
송하진 의원.

 

여수의 10년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잇따라 사업 추진 성과를 낸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서 교통망을 기반으로 한 남해안권 중심 도시로서 지속성장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14일 시의회 본회의 10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하며 정책 추진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먼저 지난달 국가계획으로 확정 발표된 여수-남해간 해저터널 사업에 주목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은 서해안에서 남해안으로 이어지는 ‘L’자형 국도77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으로, 국토 균형발전과 동서통합을 상징하는 사업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년도 채 남지 않은 여수~남해 해저터널 개통을 앞두고 우리 시는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진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남해군의 준비 상황을 언급했다.

남해군의 경우 해저터널 통과를 전제로 한 ‘인구 10만의 전원형 생태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취한 계획과 실천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개통에 맞춰 국도 3호선 확장공사가 함께 진행된다.

해저터널 개통시 남해군민들이 20분 이내의 KTX 여수역과 여수공항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과 전국에서 여수를 거쳐 남해에 도달하는 관광인프라가 구축되고, 여수의 우수한 의료시설을 남해군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대폭 개선된다.

이같은 이점을 살리기 위해 남해군이 해저터널 건설 사업에 여느때보다 적극 앞장섰다는 것.

송 의원은 “양 시군의 동반 발전이라는 시너지 효과보다 체류형 관광도시인 여수가 머무르는 도시에서 지나치는 도시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된다”며 “해저터널 개통 시 우리시의 관광 숙박시설 이용률 변화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해와 함께 연륙연도교 개통으로 큰 지형 변화를 가져 온 고흥과도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송 의원은 “여수와 고흥은 동일 생활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며 “진정한 영호남 동서통합과 남해안권 도시들의 상생발전을 위해 여수~고흥 간 가장 낮은 단계의 통합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먼저, “경제공동체와 생활블럭을 형성해 양 시군의 정서와 문화, 행정, 생활 전반에 대하여 공유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이어 “2단계로 남해군과 관광문화 벨트를 조성하여 양 시군이 관광 분야에서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겠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으로 3개 시군이 생활권역 통합을 이뤄 남해안권 거점도시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여수시가 주도적으로 여순사건을 주제로 한 역사교육관 건립, 학술대회, 민간단체 조직, 교육‧문화 콘텐츠 개발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 흐름의 대안으로 여수와 고흥, 남해 등 다도해와 한려수도를 낀 3개 시군이 동반 성장해 나가는데 여수가 주도적으로 선점할 필요가 있다”며 “3개 시군이 경제협의체와 생활협의체, 행정협의체를 구성해 동반성장을 위한 발전계획 용역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또, “지역 정치인들이 당파싸움과 소모전에 몰두할 때가 아니라 여수의 미래 10년, 20년을 넘어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밑그림을 만드는 데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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