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레지던스 아닌 창의적 관광상품 제시해야”
여수 경도, “레지던스 아닌 창의적 관광상품 제시해야”
  • 강성훈
  • 승인 2021.06.14 11: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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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의원, 미래에셋측 레지던스 계획 조목조목 비판
경도해양관광단지 조감도. 변경 전과 후 

 

이상우 의원.
이상우 의원.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두고 ‘전면 재검토’와 ‘사업재개 검토’등 ‘오락가락’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명확한 입장이 없는 과도한 레지던스 사업계획에 대한 강한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은 11일 열린 여수시의회 정례회 10분 발언을 통해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레지던스 계획의 문제를 제기하고 레지던스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상우 의원은 “바다 경관을 빼앗고 투자자나 분양자들만 이익을 보는 레지던스를 건설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관광상품을 만드는데 투자해서 기업도 이익이 되고 여수시민들에게도 이익이 되게 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미래에셋측이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1단계 사업으로 추진중인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 사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이 의원은 먼저 미래에셋이 당초 전남개발공사로부터 “인수 계약 당시 약속한 투자 규모에서 레지던스 건설비용을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물게 되는데, 7천5백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거론되고 있는 레지던스 사업비의 경우 또다른 투자자에 의해 사업비임으로 당초 약속한 투자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

이 의원은 “레지던스가 어찌되든 미래에셋이 약속한 1조원 투자에 레지던스 건설비용은 제외되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레지던스 건설사업의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 설립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갔다.

앞서 미래에셋측은 레지던스 사업 추진을 위해 특수목적법인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50억원 규모의 해당 목적법인에는 미래에셋 그룹을 포함해 일반 건설사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특수목적법인은 공사가 완료되면 이익금 배분 잔치를 벌리고, 법인을 청산한다고 한다. 미래에셋은 여수를 위해서, 경도 개발을 위해서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레지던스만으로 이미 많은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레지던스가 관광인프라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라는 의혹을 떨쳐버리기 힘든 이유다”고 덧붙였다.

또,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면 호텔이나 콘도를 지어야지 레지던스를 짓겠다는 것은 관광을 위한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웅천의 레지던스처럼 부동산 투기를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과도한 높이의 레지던스에 의한 경관 훼손의 문제제기도 이어갔다.

이 의원은 “개발업자들에 의하여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바다 조망권이 이미 많이 훼손되고 사유화되고 말았다”며 웅천지구내 초고층 생활형숙박시설의 문제와 돌산지역 난개발 실태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남은 경도마저 29층 레지던스들이 병풍처럼 세워진다면 시민의 바다 조망권을 막고 자연경관을 훼손하게 될 것은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레지던스 사업에 대한 여수시와 전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책임론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여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도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해서 시민들은 감사하다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지만, 현재의 모습은 여수를 사랑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여수와 경도를 망가뜨리더라도 최대한의 이익만을 보려는 투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시민들과의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레지던스를 추진하다가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협박성 태도로 전격 철수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선심을 베푸는 것처럼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여수와 여수시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적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자자들만 이익을 보는 레지던스를 건설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관광상품을 만드는데 투자해서 기업도 이익이 되고 여수시민들에게 이익이 되게 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와 전남도,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을 향해서도 “눈앞의 이익이나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 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와 지역민의 이익을 우선시해서 막을 것은 막고 장려할 것은 장려하는 정책을 펼쳐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지역내 과도한 레지던스 건설 계획에 대한 비판여론에 사업포기가능성까지 언급했던 미래에셋측은 한달여만인 지난 8일 여수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재개’의사를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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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들이 2021-06-22 18:05:19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