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땅값 급등에 소제택지지구 사업비도 급등
여수 땅값 급등에 소제택지지구 사업비도 급등
  • 강성훈
  • 승인 2021.05.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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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보다 800억원 이상 증가...보상비만 1,300억 소요
향후 분양가에도 영향 미칠 듯...2024년 준공 계획
여수시가 공영개발로 추진중인 소제지구 택지 일원.
여수시가 공영개발로 추진중인 소제지구 택지 일원.

 

‘여수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며 관심을 받아 온 ‘소제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사업비가 당초 계획대비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2024년까지 41만 8천㎡ 부지에 3,140세대가 새로 입주하게 될 소제지구 택지개발공사가 지난달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소제지구 택지개발사업에는 2,1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택지개발사업 특별회계에서 사업비를 충당하게 된다.

하지만, 당초 여수시가 계획했던 사업비 1,324억원보다 무려 800억원 이상 사업비가 뛰면서 상당한 재정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민간투자유치 사업이 번번히 실패하면서 지난 2015년 여수시가 직접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소요 사업비를 1,324억원 규모로 산정했다.

하지만, 사업추진 과정에서 보상비가 급등하면서 사업비가 크게 변경돼 당초 사업비에서 50% 이상 급등했다.

시 당국은 당초 사업비 산정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추정했지만, 이후 여수지역 토지가가 급등하면서 보상비가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보상절차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로 보상비로만 당초 예상 사업비에 해당하는 1,300억여원이 투입됐다.

토지에 대한 보상은 100% 완료된 가운데 일부 건축물 등 지장물에 대한 보상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비로 대부분 사업비가 소요돼 현재 60억여원의 사업비가 남은 상태로 이는 본격적인 택지 조성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여수시는 당초 사업비 충당 계획이었던 웅천지구내 매각되지 않은 공공택지의 매각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사업비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추후 사업진행 과정에서 사업비 충당이 어려울 경우 선수분양 방안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보상비가 일부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그사이 여수지역 토지가가 크게 뛰면서 예상외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처럼 소제지구의 택지개발사업비가 급등하면서 향후 택지 분양가 산정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개발이 아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될 공영개발의 이점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소제지구 택지는 3.140여 세대가 입주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3,000세대가 공동주택으로 설계된다.

전체 규모면에서 새로운 도심을 형성하기까지는 애매한 규모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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