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저 집 온 동네가 울었어요”
“이 집 저 집 온 동네가 울었어요”
  • 강성훈
  • 승인 2021.04.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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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한 맺힌 인터뷰 눈길...특별법 통과 기폭제 기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 중요한 첫 관문을 통과하며 본회의 의결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민간추진위가 제작한 특별법 촉구 영상이 다시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순사건 특별법안의 신속한 제정을 위해 희생자 유가족의 인터뷰가 실린 여순사건 특별법 촉구 영상을 전국 지자체에 보내며 전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시는 이번 제21대 국회에서만큼은 반드시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로 신속한 법안 제정을 촉구하는 홍보 영상을 별도 제작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9분 분량으로 ‘침묵을 넘어 내일로’라는 부제를 통해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피력했다.

여순사건의 발발 경위를 시작으로 지난 70여 년 희생자 유가족들의 아픔과 통한의 세월을 인터뷰에 생생히 담아냈다.

한 유가족은 인터뷰에서 “한 집 건너 한 집이 제사집이었죠, 이 집에서도 울고 저 집에서도 울고 동네 전체가 울었어요”라며, 자식을 잃고 또 부모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영상을 통해 “억울한 사람 없이 모두가 공정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온 국민이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유가족의 명예회복을 내용으로 하는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해 7월 28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52명이 공동 발의해, 22일 법안 심사 첫 단계인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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