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취업률 향상에 역점...강하고 품격있는 대학 만들 것”
“입시·취업률 향상에 역점...강하고 품격있는 대학 만들 것”
  • 강성훈
  • 승인 2021.02.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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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기량 전남대 여수캠퍼스 부총장
“지역사회와 소통 채널 활성화시켜 공격적인 대학 홍보나설 것”
조기량 전남대 여수캠퍼스 부총장.
조기량 전남대 여수캠퍼스 부총장.

 

전남대학교가 지난 1월 제21대 정성택 총장 체제를 갖추면서 여수캠퍼스에도 조기량 부총장이 새로 부임했다.

조기량 부총장은 취임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소통강화와 대학경쟁력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폭넓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통합 이후 기대치와는 반대로 지속적인 경쟁력 약화를 겪어 온 여수캠퍼스는 최근 첨단학과 신설 등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여수지역신문협회는 최근 조 부총장을 만나 여수캠퍼스의 현실과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들었다.

 

- 우리 지역 출신으로 오랫동안 몸담았는데 부총장 취임 소감과 포부는.

저는 이 대학 출신이다. 아시다시피 우리 대학은 1917년 간이공립수산학교로 개교한 이래 올해로 104년이 됐다. 그리고 지역 사회의 사랑과 관심을 바탕으로 발전해 온 대학이다.

저는 이 지역 출신의 여수캠퍼스 부총장으로서 지역과 함께 대학을 상생 발전시켜야 하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학교육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로 입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본격화에 따라 대학의 역할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여수캠퍼스는 올 1월에 완성된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교육 및 편의시설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선호하고 정주할 수 있는 캠퍼스 조성 ▲시대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의 역할인 중장기적인 교육·연구 혁신과 지역사업 연계형 특성화 정책 수립 ▲시민사회와의 공감대 형성 및 신뢰 회복을 위해 소통 채널을 더욱 굳건히 하고, 발전적인 상생 방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특히 지역 산업과 연계·협력을 통한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창의인재양성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선도적으로 리드하는 기초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더 강하고 더 품격 있는 전남대 여수캠퍼스’로 성장시키고 싶다.

 

-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대 캠퍼스의 변화상과 어려움은 무엇인가. 덧붙여, 4차 산업혁명시대 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한 전대 여수캠의 방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대학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실시간 강의를 하거나 교수님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동영상을 이용하여 강의를 하고 있다. 이 강의 방식은 학생과의 교감에 한계가 있고, 이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력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가 하루라도 빨리 종식되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한다고 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대학에서도 대응방안을 준비 중이다.

먼저 창의적인 미래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지원하는 ‘교육혁신플랫폼’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최적의 환경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온오프라인으로 연결된 야외 학습공간, 학생 라운지를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교육부의 미래 인재 양성 계획에 앞서서 우리 여수캠퍼스는 광주ㆍ전남지역의 특화된 분야를 내세워 우리 지역과 밀접하게 연계된 첨단학과 신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석유화학소재공학과,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를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의 학과에서도 유능한 교수님들이 새롭게 임용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중추적으로 견인할 인재양성을 하고 있다.

 

 

-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다. 삼동지구 산학협력대학원 이외 여수캠퍼스가 사라질 것이란 우스갯소리마저 들린다. 그만큼 갈수록 위상이 추락하는 전남대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는가.

말 그대로 우스갯소리이다. 물론, 여러분들의 우려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104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많은 위기가 우리 대학을 힘들게 할 때마다 우리 구성원들은 더욱 힘을 모아 헤쳐 나왔다.

우리 여수캠퍼스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교육 및 편의시설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고, 또한 입시와 취업률 향상에 역점을 둘 것이다.

취업률 향상은 곧바로 입시지원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학생들에게 기업 등에서 요구하는 양질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기업 연구, AI 면접 대비 등에 대한 취업 프로그램도 충실히 진행할 것이다.

지역 학생들의 우리 대학 입시지원률은 통합 전인 2005년 1297명에서 2020년에는 263명으로 격감했다. 이러한 결과를 우리 대학에서는 면밀하게 분석해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선하겠다.

또한, 유관 기관 및 시민사회와의 소통 채널도 활성화시켜 공격적으로 우리 대학을 홍보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 전대 여수캠퍼스 특성화 및 경쟁력 강화 발전계획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또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과거부터 해양, 수산 분야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쟁력 강화로 캠퍼스 살리기에 어떻게 주력하고 있는지.

여수캠퍼스는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고 있는 대학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여수캠퍼스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이 발전계획안에 따르면 수산, 해양, 과학분야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ICT, Big Data 등을 중심으로 한 융ㆍ복합 기반의 특성화 교육과정, 현장 실무형 교육과정, 특성화 맞춤형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특성화 분야 지원을 위해 특성화 기반조성을 위한 학사구조 개편, 교육ㆍ복지ㆍ후생 인프라 확충, 특성화 인재양성을 위한 교수학습지원제도 정비하고 수산, 해양, 화학, 첨단산업 등 유망산업분야의 산학연 공동연구, 융복합 공동연구 플랫폼 구축, 특성화 인력의 네트워크 강화 및 교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수산ㆍ해양분야는 우리 대학이 갖고 있는 강점이다. 이를 위해 수산과학연구소를 중점연구소로 운영하고 있으며, 돌산에 있는 수산증양식연구센터를 리모델링해 수산해양분야 R&D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향후 10년간 2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ICT 기반 수산자원관리 연구센터’ 및 ‘스마트 수산양식 연구센터’도 운영 중에 있다.

 

- 여수관광객 1,500만 시대로 관광이 미래 먹거리다. 지역 특성화고에서 관광관련 학과가 개설되기도 했다. 추가로 지역경제 도움될 관광경영 관련 학과 개설 계획은 없는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관광산업은 우리 지역의 새로운 동력이라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대학도 이 같은 지역적 요구에 부응해 ‘문화관광경영학과’를 신설하고 2020년부터 신입생을 받고 있다.

문화관광경영학과는 문화관광, 해양관광 등 이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MICE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3~4년 후면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여수 관광산업에서 중추적으로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 대학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소통이 중요한데 방안을 말해준다면.

지난 2017년부터 전남대와 여수시 사이에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460억원을 들여 국동캠퍼스에 전남권역 재활병원을 건축 중에 있다.

또한, 50억원을 들여 국동캠퍼스 협동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고 운동장도 18억원을 들여 시민이 이용하는 복합운동장으로 만들었다.

2018년부터는 지역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여수캠퍼스 활성화위원회를 운영 중에 있다. 이미 8차례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정치권과의 스킨십도 늘리고 있다. 전남도의원과 여수시의원 간담회를 통해 ‘지역인재의무채용제도’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국회의원과도 긴밀하게 연락하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학은 지역 발전의 핵심이다. 대학이 있고 없고는 그 지역이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를 가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러기 때문에 국가도 지자체도 지역에 위치한 대학을 살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정부도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대학이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바꾸고 있다.

지역과 함께 하려는 대학의 노력에 지역민도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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