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4박5일 크루즈 여행에 250만원?
전남 섬 4박5일 크루즈 여행에 250만원?
  • 강성훈
  • 승인 2020.12.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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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5천톤급 연안크루즈’ 본격 추진
목포, 완도, 여수권역 운항...과다한 비용에 비판의견도
전남도가 연안크루즈 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사진은 여수크루즈항에 입항한 대형 크루즈선.
전남도가 연안크루즈 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사진은 여수크루즈항에 입항한 대형 크루즈선.

 

전남도가 추진해 온 연안크루즈 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최고급 숙박시설을 갖춘 120여명 정원의 크루즈를 타고 목포와 완도, 여수권역을 4박5일 일정으로 여행하는 데 1인당 250만원 가량의 경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7일 전라남도는 최근 전남연안크루즈 도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최근 섬 여행 5천t급 연안크루즈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과다한 경비 등에 대한 비판의견이 잇따르고 있어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연구용역은 아름다운 섬을 연계한 연안크루즈 개발을 통해 섬관광을 활성화하고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의 견인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종보고회에선 서남해 연안 지역을 목포권, 완도권, 여수권 등 3개 연안크루즈 권역으로 구분해 모항지 4개소, 기항지 14개소를 선정해 우선적으로 시행 가능한 항로와 장기적 시행 가능 항로로 구분했다.

우선적으로 시행 가능한 항로는 목포항을 모항지로 해, 기항지는 신안권역인 비금도․흑산도․우이도를 거쳐 여수권역인 거문도․금오도․손죽도를 따라 마지막 완도권역인 청산도․노화도․보길도에서 목포항으로 돌아오는 4박 5일의 항로를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시행 가능한 항로로는 추가적인 연안크루즈 인프라시설을 확충해 권역별로 구성될 계획이다.

▲목포권역은 비금도․우이도․관매도․하의도 구간 ▲완도권역은 소안도․노화도․보길도․여서도․청산도 구간 ▲여수권역은 안도․연도․하화도 등 총 3개 구간으로 각각 1박2일의 항로로 짜여졌다.

이와 함께 전남형 연안크루즈에 투입될 최적의 선박은 섬 여건을 고려해 5천t급(승객 120명)이 제시됐다.

이 선박은 기항지에서 승객이 탑승해 섬 여행이 가능하도록 수륙양육보트가 탑재된다.

각 객실은 8평 규모로 고급스럽게 꾸며지며, 선박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다. 승객 1명당 요금은 2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함께 크루즈선의 기항을 위한 접안시설 보강, 섬투어, 특산품, 선상공연 등 개발, ▲모항․기항지의 지역별 축제, 유적지, 지역명소 등 다양한 육상관광 연계프로그램도 제시했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생산 유발효과 1천 393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천 222억 원, 고용 유발효과 449명, 소득효과 148억 원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수요 4천 230명, 47항차 운항으로 구성한 데 따른 경제효과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전남 연안크루즈 성공을 위해 이번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앙부처의 크루즈 관련 기본계획 및 항만 기본계획 반영, 국고 건의, 관련법률 개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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