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결항, 여수 거문도 뱃길 섬주민들 여객선사 건립 나서
툭하면 결항, 여수 거문도 뱃길 섬주민들 여객선사 건립 나서
  • 강성훈
  • 승인 2020.06.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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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주도 협동조합 구성...여객선사 운항 추진
잦은 결항으로 불편을 겪어 온 거문도 주민들이 직접 여객선사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잦은 결항으로 불편을 겪어 온 거문도 주민들이 직접 여객선사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잦은 결항으로 관광객들과 섬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거문도 항로에 주민들이 직접 여객선 선사를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삼산면 주민들은 잦은 여객선 운항 중단 문제 해결을 위해 여수~거문 항로 여객선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9일 (가칭)삼산면주민여객선협동조합 발기인회(대표 나웅진)를 연 주민들은 발기인 구성과 정관 작성을 마치고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발기인회는 관내 주민들과 향우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설립 동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후 창립총회 개최, 설립신고, 출자금 납입, 설립 등기 등의 절차를 거쳐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여객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해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여객선을 취항시킬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6일부터 14일까지 삼산면지역발전위원회를 주축으로 삼산면 10개 마을과 여수지역 향우회를 방문해 협동조합 설립 설명회를 갖는 등 사전 준비작업도 거쳤다.

나웅진 발기인회 대표는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여객선이 하루 속히 취항할 수 있도록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는 등 협동조합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합 설립에 뜻있는 분들은 많이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주도형 여객선사 운영 계획은 재원 마련과 항로 활성화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수와 삼산면을 오가는 여객선은 1개 선사에 1척이 운항되고 있으나, 여객선이 낡고 단일 선사가 운영하다보니 결항이 잦아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그동안 삼산면 주민들은 항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신규 선사 유치와 노후여객선의 대체선 확보 등을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선사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하지만, 수년째 새로운 선사를 찾지 못한 채 주민불편이 가중돼 왔다.

지난 4월에도 선령 만료로 대체선이 투입되지 못한 채 7일 동안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2천여 주민들의 발이 묶여 불만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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