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력발전소 겨우 폐쇄했더니, 또다시 짓겠다고?”
여수, “화력발전소 겨우 폐쇄했더니, 또다시 짓겠다고?”
  • 강성훈
  • 승인 2020.06.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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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의원, 여수산단내 화력발전소 추진에 ‘발끈’
송하진 의원.
송하진 의원.

 

여수산단내 화력발전소를 축소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폐쇄될 화력발전소 부지에 또다른 화력발전소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특히, 산단 주요 기업들이 가동연료를 LNG로 대체하는 등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모색하며 COP28 유치 등에 집중하고 있는 지역 정책과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최근 시의회 10분 발언을 통해 운영 중단을 앞둔 여수산단 화력발전소 부지에 또 다른 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신설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여수산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호남화력은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1월말 폐쇄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A사가 호남화력 부지에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발전설비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송 의원은 “호남화력의 일부 발전시설 폐부지가 46만2800㎡나 되고, 그 자리에 또다시 화력발전소를 신설한다면 호남화력 1·2호기를 폐쇄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화력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물질 등이 분명 지역사회 문제가 될 것인데, 이는 여수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떼돈을 벌겠다는 심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날 송 의원은 여수산단이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에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송 의원은 “3년간 1조8000억원이 투자되고 1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생산성 35조원이 증가한다는 장밋빛 전망이 기대를 키우고 있다”면서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입주기업의 필요에 따라 노후시설 개선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양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을 대체할 미래 신산업 육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우주항공소재 등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불 꺼져 가는 여수산단에 새 동력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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