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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센터가 여수에 있었으면 대학병원을 안 갔을 것”
“이런 센터가 여수에 있었으면 대학병원을 안 갔을 것”
  • 이상율 기자
  • 승인 2020.05.2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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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여수 의료의 ‘어벤져스’꿈꾸는 제일병원 심혈관센터 4인방
센터 개소 1년만에 대학병원급 진료체계 갖춰
제일병원 심혈관센터를 이끄는 4인방. 왼쪽부터 이우석, 조상철, 김인재, 엄삼용 원장.
제일병원 심혈관센터를 이끄는 4인방. 왼쪽부터 이우석, 조상철, 김인재, 엄삼용 원장.

 

여수 제일병원(원장 강병석)은 부정맥/심혈관 센터를 운영한지 7개월이 되었다. 최근 최신 의료기기와 서울에서 3명의 실력 있는 전문의를 보강, 대학병원 급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게 됐다.

협진 시스템을 통해 진료의 질을 극대화하고 있는 센터의 전문의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센터장 이우석(부정맥 전문의), 조상철·김인재( 심혈관 및 말초혈관), 엄삼용(심초음파) 전문의들과 함께 자세한 것을 들어본다.

 

- 여수제일병원 부정맥/심혈관 센터를 개소한지 7개월이 되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최신 심장 검사 및 시술 기구들을 다양하게 구비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스텐트 시술 뿐 아니라 성인 심기형 시술, 3차원 영상을 이용한 심방세동 및 부정맥 시술, 박동기 시술 및 관리가 가능하며 경흉부 심장 초음파 뿐 아니라 경식도 심장 초음파, 중풍의 원인이 되는 심장내 혈전 유무, 심장기형에 대한 검사, 판막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약물 심초음파도 가능한 상태로 혈관이 수축하여 생기는 변이형 협심증의 정확한 진단을 하고 있다.

올 초에 인력이 보강되어 진정한 심장센터로의 모습을 갖췄다.

총 4명의 심장세부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있다. 부정맥 전문의인 이우석 센터장과 심혈관 및 말초혈관 전문의인 조상철, 김인재 과장, 심초음파 전문의인 엄상용 과장이 포진하고 있어 심장질환에 대한 포괄적인 진료가 원스탑으로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구성은 대학병원급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조합으로 위급한 상황에서도 상당한 거리에 있는 대학병원을 가지 않아도 인근 지역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협진 시스템이라면...

요즘은 모든 분야가 세부 분야로 전문화되고 있다. 이는 의료시스템에 더욱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심장병도 어느 부분에서의 문제인가에 따라 각 세부 전문의를 두고 있다. 집의 전체적인 구조나 기능적인 부분을 다루는 심장초음파 전문의, 전기시스템을 다루는 부정맥 전문의, 수도시스템을 다루는 혈관 전문의가 바로 그런 세부 분야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한다.

단일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경우 그 세부 전문의의 진료로 끝날 수 있지만 복합적인 시스템의 문제가 있을 경우 각 세부 전문의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병원 심장센터는 매주 월요일 오전 이 세부 전문의들이 회의를 하여 과 전반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환자들에 대한 상의를 하는 자리를 갖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은 환자 케이스 및 최신 지식에 대한 내용을 정기적으로 공유를 하고 있다. 중간, 중간 서로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공식적인 협진 시스템을 이용하여 진료하고 있다.

 

- 일반인들이 혼동하기 쉬운 심장부정맥과 심장혈관질환의 차이를 쉽게 설명하면?

심장에 발생하는 질환을 이해할 때 심장을 우리가 사는 집으로 생각하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집의 전체 모습을 심장이라고 한다면 전기 시스템에서 오는 문제를 심장부정맥, 수도시스템에서 오는 문제를 심혈관 질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장부정맥은 종류가 다양하며 그 분류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가장 흔히 분류하는 방법은 발생 부위, 부정맥의 성질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이다.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분류를 하자면 위쪽 심장에서 발생하는 경우 심방성 부정맥, 아래 심장에서 발생하는 경우 심실성 부정맥, 위쪽 심장과 아래 심장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 방실 접합부 부정맥으로 분류한다.

심장혈관질환은 심장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 주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오는 병으로 일반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이란 용어로 많이 알려진 질환이다.

협심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운동시 (계단을 오를 때, 빨리 걷거나 뛸 때) 가슴 통증이며 심근경색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가슴 통증을 동반한 다른 부위로 퍼져 나가는 방사통, 그리고 동시에 호흡곤란, 식은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여수는 해양지역이다. 지역 특성에 의한 특이한 환자는 없는가. -

심장부정맥, 심장혈관질환은 주로 고령의 환자에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요즘은 식생활 등이 서구화 되면서 30-40대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에 비해 여수는 15%내외로 고령 인구가 적은 편이지만 심방세동을 비롯한 심장부정맥 환자, 협심증으로 대표되는 심장혈관질환 환자들이 적지 않다.

여수 근처 섬에서 오시는 환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심한 질환 상태를 갖은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아 심장부정맥 및 심장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성인병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제일병원 전경.
제일병원 전경.

 

- 심장부정맥, 심장혈관질환의 증가 원인과 실태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달라.

과거와 다르게 1950년 이후 급격한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식생활이 서구화되었고 움직임이 적은 직장 형태 등이 주로 영향을 줌으로써 질병 또한 서구화가 되면서 심장관련 질환이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이와 같은 원인으로 증가하고 이런 성인병의 증가는 심장관련 질환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은 주목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주요 만성질환 중 심장관련 질환은 암을 제외하고는 사망률이 가장 높으며 사회경제적 부담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심장관련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가 암 진료비 보다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되어 있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심장관련 질환은 그 발생율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치료 기술의 발달로 치명률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이로 인한 장애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국가부담이 앞으로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 심혈관 센터 개설 후와 개설 전의 변화는...

대부분 환자들이 여수에 이런 심장센터가 있는 줄 몰랐다고 한다. ‘이런 센터가 있었으면 대도시 대학병원을 안 갔을 것 같다.’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개설 후 분초를 다투는 심장관련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혜택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개설 전 우리 병원을 방문하였다가 타지 대학병원으로 심장 치료를 위해 보냈던 환자분들도 다시 이 병원을 찾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특히 빠른 검사 예약 및 시술까지의 대기 시간이 적다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

 

- 심질환은 불치병인가. 예방 및 관리에 대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심장관련 질환의 선행 질환으로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이런 성인병은 초기에 잘 조절하면 유산효과를 가지고 있어 조절이 되지 않았던 환자들에 비해 심장관련 질환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이에 대한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생활요법 또한 중요한데,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3잔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되도록이면 매일30분 이상 운동을 꾸준히 하여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하겠다.

음식은 짜지 않게 골고루 섭취하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 향후 여수제일병원이 나아갈 방향을 간략히 설명해 달라.

현재 심장내과 의료진이 4명이 되면서 할 수 있는 영역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고 환자 수도 증가하였다.

환자는 그 질환만 있는 경우 보다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어 신장내과, 호흡기내과 등 내과 전문과의 개설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심장센터를 필두로 소화기센터, 호흡기센터, 투석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머지않아 이런 부분들이 점차 충족되어 간다면 여수제일병원은 여수의 어벤져스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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