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격상, 지역사회 전파 차단 집중
코로나19 ‘심각’격상, 지역사회 전파 차단 집중
  • 강성훈
  • 승인 2020.02.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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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도내 신천지 교회 방역·시설 폐쇄
김영록 도지사와 도의원들이 22일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상황을 살폈다.
김영록 도지사와 도의원들이 22일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상황을 살폈다.

 

질병관리본부가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전라남도도 지역사회 차단을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그동안의 국내사례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사회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라남도는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접촉자 총 35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의뢰해 25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10명은 현재 검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도민 4명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여수시보건소에 따르면 해당 명단에는 여수지역 신도도 1명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1997년 당시 대구신천지교회를 다녔던 이력이 포함돼 통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신천지 관련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검사결과도 음성판정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는 도내에 위치한 신천지교회 9개소에 대해 방역조치 및 시설폐쇄 조치를 취했고, 약 1만 명으로 추산된 신도에 대해 자가 격리와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또, 지역 내 다수의 환자 발생 상황을 대비해 공공·민간병원의 30개 음압 병상을 확보해 경증 환자 및 유증상자를 위해 병원 또는 병동 전체를 비워 병상을 확보하는 등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준비를 마쳤다.

공공의료기관인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 목포시의료원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오는 28일까지 190실의 치료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전남 도내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과 협력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및 음압병상(5실)을 활용하도록 협조하는 한편, 진단검사기관으로 등록해 검사업무를 분담했다.

더불어 대중교통시설, 경로당, 복지시설, 전통시장, 유치원·어린이집·학교 등 총 4천 200여 개소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으며, 신속한 진단과 조치를 위해 의심유증상자에 대한 검체 채취가 가능한 선별진료소(55개소)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또 도 자체 지정한 접촉자 격리시설 21개소 392실을 갖추고 있으며, 역학조사반도 3개팀 23명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전남 도내 11개 대학 533명에 이른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도 인천공항에서 임시보호시설까지 매일 1회에서 4회 90여대의 방역버스를 운영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도록 했고, 이후 대학 기숙사에서 14일간 보호 조치를 취하게 된다.

한편 전라남도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감염증이 의심된 경우, 스스로 외출을 삼가고 지역 보건소 또는 전화(1339) 상담 후 결과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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