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내 첫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꼭 추진하겠다”
여수, “국내 첫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꼭 추진하겠다”
  • 강성훈
  • 승인 2019.10.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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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시장, ‘시민 청원’에 답변...의회에 협조 요청
“10월말 국회예산결산특위, 내년 국비 확보 마지막 기회”
권오봉 시장이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사업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권오봉 시장이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사업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수시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고 있는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추진의지를 재차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양기상과학관의 의의와 추진 경위,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했다.

최근 기상과학관의 건립을 촉구하는 ‘시민청원’에 답하는 형식을 빌어 가진 이날 간담회에서 권 시장은 “해양기상과학관은 여수세계박람회 정신 계승과 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2017년 여수시와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가 각고의 노력 끝에 용역비를 확보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의회의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서는 “관련법과 용역결과를 토대로 시의원을 설득했음에도 안건이 부결돼 기상과학관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지제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상청에서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포기할 수 도 있다”며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여수시의회가 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한국관 옆 가스정압시설 매설 부지’와 ‘엠블호텔입구 어린이공원 부지’에 대해서는 “박람회재단측에서 부지 무상제공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한국관 옆 가스정압시설 매설 부지’는 활용 가능 면적이 1,900㎡에 불과해 당초 계획한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고, ‘어린이 공원 부지’ 역시 관련법에 따라 문화공원으로 변경 시 건폐율이 20%밖에 안돼 공원 전체면적을 과학관 부지로 활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운영중인 국립기상과학관 5개 모두가 지자체에서 부지를 제공한 점을 감안해 여수시도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박람회장 제2부지에 해양기상과학관이 들어설 수 있도록 의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박람회장에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청원한 만큼 의회는 시민 뜻을 감안하고 도시의 미래를 위해 곧 열리는 임시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의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수시가 시민들의 청원에 따른 답변으로 해양기상과학관 건립 추진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시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지역 일각에서는 여수시가 의회를 상대로 보다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우선 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이 추진하는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에는 266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으로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부지매입비용은 제외된 규모다.

한편, 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최근에서야 마무리된 기상청의 타당성 용역결과 기상과학관 건립 부지는 여수시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추진중인 한화 아쿠아리움 앞 5292㎡를 가장 적절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국내 유일의 해양기상을 주제로 ‘바다’를 이미지화 한 상징적 건축 연출과 체험과 휴식이 있는 과학관으로 추진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과학관은 총사업비 266억원을 들여 전시관과 체험관, 교육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태풍, 지진해일, 풍랑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360도 스크린, 해양과 기상에 관련된 직업체험관, 미래기후전시관, 해양기상역사관 등으로 구성된다.

계획대로 추진시 2023년 건립 기준 연간 이용자는 32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7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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