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위기의 청소년들 ‘꿈의 둥지’ 마련
여수, 위기의 청소년들 ‘꿈의 둥지’ 마련
  • 강성훈
  • 승인 2019.08.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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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동에 청소년카페 ‘Gens’ 오픈...자립준비 공간
지역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청소년카페 '젠스'가 공화동에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지역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청소년카페 '젠스'가 공화동에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여수지역‘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신들만의 꿈을 키워가겠다며 마련한 특별한 카페가 손님맞이에 나섰다.

여수시청소년지원센터가 지원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제1호 사업장 ‘청소년카페 Gens’가 지난 23일 문을 열었다.

‘청소년카페 Gens,(젠스)’는 전라남도교육청의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번에 문을 연 ‘청소년카페 Gens,(젠스)’는 위기청소년들이 커피를 통해 자립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평소에 카페와 창업에 관심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하고 인테리어, 메뉴 선정 등 카페 창업을 위한 준비를 직접 해 왔다.

‘Gens’은 오전 10시에 출근해 카페 개장 준비를 하고 오후 7시까지 손님을 받으며 커피 만드는 법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 협업하는 자세 등을 함께 배운다.

또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바리스타 체험 등의 체험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운영수익금은 임금과 재료구입 카페 운영과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기부활동 등 사회봉사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Gens에서 첫 꿈을 키워가는 주인공들은 임희진 (여 18), 김민석(19 남), 이현지 (여 20)양 등 3명이다.

이들은 이미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자 1차 필기시험을 합격 2차 실기 시험을 위해 이곳에서 실전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꿈을 키우고 있다.

임희진 양은 “강압적이고 규칙만을 강조하는 학교 시스템이 자신이 꿈꾸고자 하는 일을 얽어매고 있어 학교를 나와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해 지금의 일을 택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군은 현재의 학교에서 공부해 대학을 가기보다는 검정고시를 통해 진학하고자 학교를 나왔다.

김 군은 “막상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 진학을 한다는 게 만만치는 않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합격 후 대학 전공도 바리스타 학과로 진학해 더 많은 공부를 하고자 한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가장 연장자인 이현지 양은 “학교시절보다 밖에서 더 많은 것들을 체험하고 배우면서 세상을 읽어 갈 수 있었다며 학교를 벗어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2차 실기에도 반드시 합격해 신나는 사회생활로 많은 것을 배우고 다양한 것들을 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수시청소년지원센터 강형규 센터장은 “세상이 학교인 청소년들이 소질과 정성을 살려 미래의 꿈을 실현하는 공간이 만들어졌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학교밖 청소년들의 지지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여수시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검정고시준비, 개인상담, 인턴십, 문화예술활동 지원, 필요 서비스 연계지원 등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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