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온전한 다리박물관’ 구축 안간힘
여수, ‘온전한 다리박물관’ 구축 안간힘
  • 서선택 기자
  • 승인 2018.12.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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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태~백야 연도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신청
국가균형발전위에 신청…국가사업 추진 기대
전남도가 화태~백야간을 연결하는 연도교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 제외를 신청해 해당사업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도가 화태~백야간을 연결하는 연도교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 제외를 신청해 해당사업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도건설 계획에서 제외되면서 ‘반쪽 다리박물관’ 논란을 낳고 있는 화태~백야간 연도교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화태~백야 연도교 건설사업 구간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가재정법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으로서 사업목적 및 규모, 추진방안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수립된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제외하고 사업비 반영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전남도는 지역내 논란이 되고 있는 화태~백야간 연도교 사업 추진의 근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화태~월호~개도~제도~백야 등 4개의 연도교를 건설하는 이번 사업은 2003년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 건설사업에 반영됐지만, 지난 제4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이 됐다.

당초 여수~고흥간을 각기 다른 형태의 11개 다리로 연결해 세계 최초의 ‘다리박물관’을 완성하는 구상은 물론, 여수를 남해안권 해양관광벨트의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계획 역시 무산될 상황에 처했다.

이에 전남도는 내년 국고 사업 반영을 요청하는 등 해당 사업의 재개를 촉구하는 움직임을 계속해 왔다.

실제 화태~백야 연도교는 외곽순환도로 기능을 하게 돼 여수지역의 교통체증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돌산지역은 섬 지형 특성상 온 길을 돌아 나와야 해 교통체증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돌산읍과 화정면 간 국도 77호선이 이어질 경우 교통량이 분산돼 돌산지역은 물론 여수 동부지역 교통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가 차원에서 화태~백야 구간 연도교 건설은 고흥에서 여수, 남해, 통영, 거제를 잇는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과 해안선,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연결한 다리를 감상할 수 있는 해양관광도로가 조성되는 것이다.

2003년 국도사업에 반영된 여수~고흥 간 11개 연륙·연도교 중 8539억원을 들여 이미 개통했거나 공사가 추진 중인 7개 연륙·연도교의 가치와 투자효과가 커짐은 물론이다.

특히 내년 말 여수 화양에서 고흥까지 4개 연도교가 추가 개통하면 화태~백야 구간 연도교 건설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화태~백야 연도교 건설은 섬 주민 생활편의 향상과 세계 섬 박람회 개최 기반 조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 11곳 중 돌산~화태(4㎞), 백야~화양(2.6㎞), 적금~영남(2.98㎞) 구간이 개통된 상태다.

안포~장수(7.3㎞), 화양~조발(2.05㎞), 조발~낭도(3.90㎞), 낭도~적금(3.64㎞) 등 화양에서 고흥 구간 4개 연도교는 내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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