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웅천특위 필요없다” 상임위 부결
“여수시의회, 웅천특위 필요없다” 상임위 부결
  • 강성훈
  • 승인 2018.10.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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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의원들 이례적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
"안건 발의 의원들, 전체의원들에게 묻겠다" 재상정 예고
여수시의회가 웅천특위 구성안을 놓고 상임위 심의 결과 비밀투표 끝에 부결됐다.
웅천특위 구성안이 상임위 심의 결과 비밀투표 끝에 부결됐다.

 

지역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웅천택지개발을 둘러싼 각종 의혹 해소를 위해 시의회가 추진한 ‘웅천택지개발사업 실태파악 특위 구성’이 일단 무산됐다.

특위 구성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전체 의원들에게 구성여부를 묻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의회내 갈등은 확산될 조짐이다.

23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22일 열린 제188회 임시회 운영위원회는 송하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웅천택지개발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구성안’(이하 웅천특위)을 부결했다.

운영위는 당초 논의 과정에서 심사 보류에 대해 표결을 시도해 재석위원 8명 가운데 4명이 찬성, 4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이에 다시 특위 구성안을 놓고 표결을 붙여 재석위원 8명 가운데 찬성 3명, 반대 4명, 무효1명으로 결국 부결을 결정했다.

웅천특위 구성에 반대 입장을 보인 의원들은 해당 상임위가 있으니 상임위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인 의원들은 12년동안 진행된 사안에 대해 수일동안 검토를 한다는 게 가능한 일이냐며 특위 구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합리적이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결국 무기명 비밀투표 끝에 부결되면서 송하진 의원을 포함해 8명의 시의원들의 발의에 동의한 웅천특위 구성안은 일단 무산됐다.

안건 발의에 동의했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다시 한번 전체 의원들에게 의견을 묻겠다는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해당안건을 둘러싼 의회내 의견충돌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에 대해 그동안 수차례 특위 구성을 요구해 온 시민협 관계자는 “의혹을 해소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철처하게 묵살한 결과다”며 “시민을 위한 대변인이 아닌 소수만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고 비난했다.

해당 안건을 대표 발의한 송하진 의원은 “12년간 이뤄진 개발행위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의회가 떳떳하게 나서서 의혹을 풀어야 할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운영위에서 부결시킨 웅천특위 구성안에 대해 송하진 의원은 다시한번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오는 25일 열린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의원들은 특위 구성을 통해 지금까지의 추진상황과 복합단지개발사업에서 택지개발사업으로 변경된 이유, 수차례 계약변경 사유와 내용,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신축 인허가 과정에서 지구단위계획 변경 사유 등에 대해 살피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시의회 운영위는 이날 함께 안건으로 올라 온 여수산단 특위 구성과 여순사건 특위에 대해서는 원안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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