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웅천택지 특위 거부, 독단정치” 우려
“여수웅천택지 특위 거부, 독단정치” 우려
  • 강성훈
  • 승인 2018.09.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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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의원, 의장단 결정에 날선 비판
송하진 의원이 17일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10분 발언을 통해 의회 운영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송하진 의원이 17일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10분 발언을 통해 의회 운영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최근 여수시의회가 시민단체가 요구한 웅천복합단지개발 관련 특별조사위 구성을 거부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17일 열린 187회 정례회 본회의 10분발언을 통해 시민단체가 요구한 ‘웅천택지개발 관련 특위 구성 불가’ 입장에 대한 의장단의 결정에 날선 비판에 나섰다.

송하진 의원은 “그동안 많은 시민들이 웅천택지 개발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에 대해 시의회가 말끔히 해소해 주기를 바래왔는데 특위 구성 요구에 의장단이 일방적으로 ‘특위구성을 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명의 의원이 찬성하고, 18명은 아예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특위 구성을 안 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누구의 의견인가? 의장단에서 그저 안 하겠다고 하면 다른 의원들의 의견은 묵살되어도 그만이냐”고 따졌다.

송 의원은 웅천택지개발에 대해 “땅값을 부풀려 막대한 이익을 주고, 층수변경 등 도시계획을 마음대로 바꿔 특정건설사에 이익을 안겨주는 웅천택지개발사업은 공영개발을 가장한 난개발과 특혜로 얼룩진 매우 부적절한 행정이다”고 꼬집었다.

의장단이 특위 구성 불가의 근거로 주장한 감사원 감사 결과와 소송진행에 대해서도 “특위 구성과 무슨 상관이냐”며 “여수시가 블루토피아와 체결한 8차례의 계약을 변경한 내용은 지금까지도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는데 시의회에서 응당히 밝혀내야 할 사안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의회가 웅천특위를 구성해 일련의 계약과정과 절차, 행정행위의 적법성 등을 낱낱이 밝혀야 하는 것이 책무이자 시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웅천택지개발 특혜의혹에 시의회가 이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함으로써 더더욱 의심을 살 수 밖에 없다”며 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특히 “소관 상임위 의견도 반영하지 않고 의장단회의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독단‧독선 정치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송 의원은 시의회가 웅천특위 구성에는 미온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산단특위 구성에는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미 환경복지위원회에서 산단 내 오염물질 유출이나 정전, 대형사고 등의 문제를 담당해왔는데 굳이 산단특위를 구성하려는 저의를 알 수 없다”며 “특위 구성보다 통합 안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여수시민협이 웅천택지개발관련 특위 구성을 묻는 질문에 박성미·송재향·이상우·정현주·정광지·강재헌, 송하진 등 7명이 찬성입장을 밝혔고, 정경철 의원은 입장을 보류했다. 나머지 18명의 의원들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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