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웅천의 대형 영화관에서 심야 영화를 관람하던 시민들이 화재경보음에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시민들과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11시 49분께 웅천 매가박스 영화관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돼 긴급출동했다.
당시 영화를 보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경보음에 놀라 영화관 밖으로 뛰쳐 나가느라 영화관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소방당국의 확인결과 소방시설의 오작동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대부분 귀가했고, 일부는 환불을 요청하거나 다시 상영관으로 돌아가 영화를 마져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은 “영화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화재 경보음이 울리면서 불이 켜져 무작정 밖으로 뛰쳐 나갔다”며 “오작동에 의한 벨소리였다니 다행이었지만, 며칠 전 제천 화재 참사가 떠올라 아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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