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츠시 항의, 양 도시간 교류발전 도움 안돼”
“가라츠시 항의, 양 도시간 교류발전 도움 안돼”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7.11.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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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시장, 가라츠시 소녀상 서한 관련 입장 밝혀
▲ 지난 3월 여수시민 1만명의 모금으로 조성된 '여수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모습.

여수시가 최근 일본 가라츠시장 명의의 ‘평화의 소녀상 항의 서한’과 관련해 “여수시민의 자발적인 노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양 도시 교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시는 23일 주철현 시장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여수시민들과 학생들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으로 가라츠시와 여수시의 35년 교류협력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의 소녀상’ 설치와 ‘위안부 합의’ 문제는 국제 자매도시 간 교류협력과 그 출발지점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는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되어야 하고 이를 위한 여수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대해 가라츠시에서 언급하는 것은 양 도시의 국제 교류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여수시민들과 학생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시민의식과 역사정신에서 출발한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존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5월 11일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취임 이튿날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말씀하신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는 내용으로 ‘위안부 합의’ 문제와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대한 여수시의 입장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가라츠 군치에 참가하기 위해 가라츠시를 방문한 부시장 일행에게 메니 다쓰로 가라츠시장 명의의 항의 서한을 전달한바 있다.

이 서한에는 '소녀상 설치는 (가라쓰시와 여수시의) 우호교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3월 1일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시민 1만여명의 모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삼일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총동문회 등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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