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미래, 걷기길에 주목해야”
“관광의 미래, 걷기길에 주목해야”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06.21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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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갯가길, 금오도 비렁길, 하화도 꽃섬길 차별화로 '인기몰이'
▲ 걷기여행이 기존여행프로그램보다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여수갯가길.

최신 여행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걷기여행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고부가가치 관광콘텐츠로 전망이 밝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여수갯가길 등 다양한 걷기길이 조성된 여수도 이를 적극 활용한 관광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처음으로 지난 5월 전국 13개 지역에서 개최한 ‘2017 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 관련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축제에는 1만4,646명(지역 거주자 54.7%, 타 지역 거주자 45.3%)이 참가했으며, 현장에서는 참가자 4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걷기여행 경험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35.5%가 이번 걷기여행축제 참여를 ‘첫 걷기 중심 여행 경험’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1인당 평균 여행 소비지출액은 5만9,837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지역 거주자들은 1인당 평균 3만907원을 지출한 반면, 타 지역 거주자들은 이보다 약 2.6배 더 많은 1인당 평균 81,711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행경험자 1회 평균 여행지출액’에 대한 최신자료인 6만731원(출처: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비해서도 약 35% 더 많은 금액으로서, 향후 걷기여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번 행사 참여 이유로 ‘평소 걷기를 좋아해서’를 들었다(40.6%). 응답자들의 87.1%는 향후 ‘걷기여행축제에 재방문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88.7%는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향후 관심있는 여행 형태로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걷기여행’을 꼽았고(66.0%), 응답자들의 78.5%는 ‘향후 걷기 중심의 여행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삼성경제연구소가 ‘2009년 10대 히트상품’으로 ‘도보체험관광’을 선정한 이래 계속된 걷기여행 열풍이 앞으로도 당분간 확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걷기여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전망은 더욱 밝다고 전망했다.

걷기여행축제 만족도 측면에서는 코스, 프로그램 등 12개 항목에 대해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코스, 프로그램, 흥미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먹거리, 살 거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 미만만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여, 향후 걷기여행사업 추진 시 먹거리, 살거리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수에는 금오도 비렁길을 비롯해 여수갯가길, 하화도 꽃섬길 등 다양한 걷기길이 조성돼 차별화된 관광객 유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다만, 걷기길의 코스 개발 외 길이 지나는 구간의 문화나 생태를 담아내는 노력과 걷기길을 활용한 여행프로그램 개발 등은 보다 보완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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