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미터 상공에 내려다 본 다도해 ‘짜릿한 경험’
600미터 상공에 내려다 본 다도해 ‘짜릿한 경험’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03.2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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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항공관광’ 여수관광 새 콘텐츠로 관심 집중
하트섬~사도~꽃섬~오동도~이순신대교...30분 코스
▲ 600미터 상공에서 바라본 여자도

“조종사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경험. 영화에서나 봄직한 장면을 직접 경험하다니 짜릿했어요”

지난달 여수공항에서 첫 취항을 알린 ‘스카이투어’가 여수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연착륙 할 것이라는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첫 취항한 ‘스카이투어’는 일주일간 36회를 운항해 승객 28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약자만 1천여명에 이르고 있어 여수를 대표하는 또하나의 관광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스카이투어’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세스나208B 그랜드카라반’으로 미국 세스나사에서 제작됐다.

원래 14인승이었으나 내부 전 좌석을 VIP시트로 개조해 8인승으로 운영된다.

▲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

‘스카이투어’의 관광시간은 비행기 이륙 후 30분이다. 여수-제주간 비행시간이 50여분임을 감안하면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다.

무엇보다 손에 잡힐 듯 낮은 고도에서 여수반도를 이루는 다도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여수공항을 이륙해 북쪽방향으로 기수를 돌려 2~3분을 비행했을까 ‘하트섬’이라 불리우는 모개도 상공을 지나친다.

평균 비행고도는 600m에 평균 시속 300㎞로 날기 때문에 섬 주민들의 손짓까지 한눈에 포착되는 느낌이다.

모개도를 지나자 이내 고흥과 여수를 연결하는 연륙·연도교 건설현장이다.

명칭문제를 두고 논란이 됐던 ‘팔영대교’와 아직 공사가 한창인 둔병대교 등 다리 건설 현장이 내려다 보인다.

동쪽으로 기수를 돌린 비행기는 어느새 7개의 크고 작은 섬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화정면 사도 상공에 다다른다.

▲ 공룡섬 사도.

육지에서는 미쳐 확인하지 못했던 ‘북두칠성’ 섬의 신비로운 자태에 탄성이 절로 난다.

이어 봄을 맞아 상춘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한 꽃섬 상화도와 하화도를 지나고, 백야도 등대를 거쳐 돌산도 끝에 위치한 향일암을 조망하며 다시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돌산 동측해안을 연결한 갯가길을 잠시 내려다 본 비행기는 오동도와 엑스포장, 신항, 여수산단,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상공을 비행하며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이륙 후 30분. 비행기는 여수공항에 가뿐히 내려앉는다. 짧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30분’ 다도해 풍광에 취해 ‘눈깜짝할새’다.

국내 최초 ‘항공관광’ 타이틀을 내건 스카이 투어는 여수공항을 출발해 모개도~사도~백야도등대~향일암~여수신항을 거쳐 돌아오는 30분 코스로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눈 앞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이색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한에어와 전라남도는 지난 2014년 처음 접촉한 이후 상호 협력으로 지난달 25일 여수공항 첫 취항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 스카이투어 항공기.

이를 계기로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항공관광 시장 수요 창출을 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도지사는 “항공관광은 우리나라 레저문화의 한 획을 긋는 이정표가 됐고, 이를 통해 고급 레저문화를 선도할 필요가 있다”며 “스카이투어가 전남 관광 5천만 시대를 앞당기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성공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에어 측도 그동안 비싼 요금과 진동, 소음 등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도태됐던 ‘항공관광’의 이미지를 극복하고 저렴한 가격을 도입, 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콘텐츠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2018년에는 무안공항을 기점으로 해서 목포와 신안, 해남 등 서남권 해안과 섬 투어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스카이투어’ 이용요금은 59,000원이지만, 향후 국제유가 흐름 등에 따라 변경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4~5회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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