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너울 길과 다리박물관의 공생
쪽빛 너울 길과 다리박물관의 공생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7.03.15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는 지난 2월 기업의 투자 심리를 회복하고 다양한 투자기회를 창출하며 미래의 신 성장 대책을 위한 제11차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제10차 투자 활성화 대책과 일부 중복되거나 지지부진한 사업까지 포함돼 있다지만 남해안 해안 벨트가 주축을 이루고 있어 해당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많다.

제10차 투자 활성화 대책에 여수 산단 내 6개 기업이 공장 증설을 위해 산단 내 녹지를 해제하여 공장용지로 하고자 수혜기업이 대체녹지 조성을 투자 효과 창출 성공사례로 적시했을 뿐 우리 지역 개발과 관련된 사업은 하나도 없어 관심조차 없었지만 이번 활성화 대책에서는 쪽빛 너울을 비롯하여 횡단 형 관광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어 여수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수 지역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외투 기업이 이를 활용하여 호텔ㆍ마리나ㆍ레저 등을 갖춘 해양레저 리조트 조성을 위해 리조트 사업여건을 개선하여 대규모 투자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여 완공을 촉진하겠다는 구상도 담겨 있다.

인근 섬진강 강변 물길(220km)을 조성하고 지리산 둘레 길과 연계한 섬진강 예술 벨트를 만들기로 했다. 섬진강의 예술 벨트는 이순신 대교와 연계하여 관광객을 여수로 유인하는 통로가 될 수 있어서 기대되는 바 크다.

이번 대책 발표에서 압권은 종래 종단 형 관광에서 횡단 형 관광 벨트 조성이라 하겠다. 고흥에서 시작하여 거제 끝단까지의 해안도로 483km를 남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연결하는 쪽빛 너울 길(Blue Coast Road)’이다. 종단 형 관광인 남해안 지역을 여수, 통영, 거제 등의 해안선을 따라 일주하는 횡단 형으로 개선하여 남해안 지역의 다양한 지역별 관광 자원과 특화산업을 연계한 체류 기간별 광역 관광 루트 개발이다. 리아스식 해안을 이용하여 남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통합ㆍ연계 개발하고 접근성 확대, 숙박ㆍ휴양시설 등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남해안 지역의 관광경쟁력이나 효율적 활용이 미흡했던 것을 일신하겠다는 구상이다. 여수~남해~하동~통영~거제시까지 8개 시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야심에 찬 계획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수에서부터 뒤틀리고 있다. 횡단 형 관광지 개발이 고흥∼여수 간 11개 교량 연결이 제때에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수∼고흥 간 연도교 가운데 백야∼화양 간은 2005년 4월, 돌산∼화태 간 2015년 12월, 적금∼영남 간이 2016년 12월 준공됐고 화양∼조발, 조발∼둔병, 둔병∼낭도, 낭도∼적금 공정 40%∼60%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화태∼월호, 월호∼개도, 개도∼제도, 제도∼백야 등 4개 교량은 아직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국도, 국지도 5개년 계획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05년 사이 기본설계만 있고 실행계획을 전혀 수립하지 않은 채 내버려뒀다. 정부의 제3차와 제4차 국도, 국지도 5개년(2011∼2020년) 계획에도 반영하지 않은 정치인과 시 당국의 무관심에 의한 결과가 아닐까.

다리 박물관, 일레븐 브리지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11개의 다리 가운데 4개의 다리 총 14.9㎞의 연결은 쪽빛 너울 길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런데도 다리공사가 시작 된 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도대체 국회의원과 시장들은 무엇을 했을까. 계획에 누락된 것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면 정치적 책임에서 벗어 날 수 없다. 그러나 누구 하나 이에 대해 유감이나 사과의 뜻조차 보이지도 않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국도, 국지도 계획에 반영되도록 대통령 공약에 포함해 담보하거나 예산 반영 등에도 필사의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남해안 섬 자원의 테마 형 개발 촉진으로 남해안 지역을 순회하는 연안크루즈, 항공투어 등이 활성화되고 고흥군 항공센터 및 테마 섬 개발 등과 연계하여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레포츠’를 접목한다면 중동부 지역 남해안 관광 벨트는 혁신적인 모습으로 탄생하게 될 것이다.

관광객 1,300만 시대의 여수 관광의 번영을 위해 여수시가 건의하고 추진해왔던 철도 증편, 부정기 국제선 운항 지원, 철도 증편, 연안크루즈 활성화 방안, 폐교 활용방안 등에 대한 결실을 보고 변화에 대응하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