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청렴도 하락 ... 여수시 ‘내우외환’
뇌물수수, 청렴도 하락 ... 여수시 ‘내우외환’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6.12.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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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강조 주철현 시장 행정력 타격
잇따른 비리행위에 지역민 자정책 요구
올 한해 검찰.경찰 등 비위행위 적발자 43명 징계

여수시에 또 다시 뇌물수수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7일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조사에서 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하락한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공직사회에 대한 지역내 반감이 더 커질 전망이다.

여수시도 뇌물수수사건이 발생하자 주철현 시장 명의의 대시민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지역민들의 반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분위기다.

주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청렴’을 공직사회의 최대 과제로 삼았지만 공무원들의 비리 및 일탈행위가 이어지고 있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시는 지난해 공무원들의 잇따른 음주운전이 발생하자 강력한 자정책을 내놨지만 최근 또 다시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이 같은 자정안이 퇴색되고 있다.

실제 지난 11월 중순 한 간부공무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3~4명이 음주운전에 따른 징계를 받았다.

성매매로 인한 징계도 이어졌다. 지난해 연말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유흥주점 여종업원 사망사건 관련 수사과정에서 여수시청 직원 6명이 성매수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돌산 봉황산 자연휴양림’내 시설인 ‘돌산 산림문화휴양관’ 준공허가와 관련 산림과 공무원 모씨가 이권개입 및 금품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모 사무관이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이 일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각종 비위로 인해 올 해 징계 처분을 당한 공무원은 43명이나 된다. 특히 검찰・경찰 등 불법행위로 인해 16명이 정직 3개월 등 징계를 받았다. 또 감사원 행정자치부 등 상급기관 감사에서 적발된 사항도 11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청렴도 평가도 하락하면서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권익위가 7일 발표한 ‘2016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결과 여수시는 종합청렴도에서 7.83으로 2등급에 올랐지만 지난해보다 0.28이나 하락했다.

특히 일반시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는 7.83으로 지난해 8.10에서 무려 0.27이나 떨어졌다. 등급도 3등급으로 종합청렴도보다 1단계 낮다. 외부인이 보는 평가가 박하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런대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는 8.27로 외부청렴도와 비교해 0.44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시민과 직원들간 차이가 그만큼 크다는 거다.

일반시민과 직원간의 간극을 줄이고 내부 공직사회를 다잡을 수 있는 방안을 시가 어떻게 만들어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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