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3,423억원에 팔린다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3,423억원에 팔린다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6.08.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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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미래에셋 컨소시엄’ 우선협상자 선정
연말까지 계약 마무리...7,500억 추가 투자 계획도 밝혀
▲ 남해안권 최고의 리조트로 각광받고 있는 경도해양관광단지가 미래에셋 그룹에 매각될 예정이다.

그동안 끊임없이 매각설이 제기됐던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가 미래에셋그룹에 매각된다.

9일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브리핑을 열고 “지난 1일 전남개발공사가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외자유치를 위한 제안입찰 결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신뢰도, 지역경제활성화 등 평가 전반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경도 해양관광단지 일괄 매입금으로 3,423억 원을 제시했다.

또, 향후 5년 동안 경도에 7,5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특급호텔과 수상 빌라, 워터파크, 요트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명품 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최근 대우증권을 인수해 국내 최대금융그룹에 오른 미래에셋 금융그룹과 영국계 국제 투자회사 캐슬파인즈(Castlepines)가 7대3 출자에 합의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 금융그룹은 창업 19년 만에 자기자본 12조 원, 고객자산 330조 원을 보유한 투자 전문그룹으로, 최근에는 관광, 레저, 부동산, 에너지 분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이번에 밝힌 약 1조 1,000억 원 투자는 전남에 이뤄진 관광레저 분야 투자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낙연 지사는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투자로 경도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격조 높은 종합리조트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경도의 이같은 획기적 변화는 전남 서남해안권에 새로운 투자가 이어지게 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동안 외국자본도 꾸준히 경도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혀왔지만, 개발 지연이나 난개발, 또는 정치적 리스크 등의 우려가 제기돼 온 현실에서 이번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투자결정으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전라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협상을 통해 이달 안에 외국인투자기업을 설립하도록 하고, 연말까지 본 계약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2014년 7월 이낙연 지사는 취임 전후 전남개발공사 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책으로 ‘여수경도골프장을 매각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끊임없이 논란이 돼 왔다.

전남개발공사는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대 216만8천㎡에 지난 2007년부터 3천600억원을 들여 골프장 27홀, 콘도 100실, 기업연수부지, 상업용지 등을 조성했다.

이후 지난 2011년 10월 자회사인 전남관광㈜을 설립, 여수경도골프장을 위탁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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