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아름다운 여수, 우후죽순 건축물이 망쳐’
‘풍경이 아름다운 여수, 우후죽순 건축물이 망쳐’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6.05.1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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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여수 경관 어떤가 물었더니
해양과 산림 중심으로 한 자연경관 관리 방안 필요
여수시, 오는 9월중 기본경관계획 밑그림 공개
▲ 여수시 경관을 지키기 위한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모텔과 아파트가 여수의 경관을 훼손하는 대표적 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경관분야 관련 전문가들은 모텔이 여수시의 경관을 훼손하는 가장 큰 요인이며 해양경관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지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시가 기본경관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발주한 용역팀의 설문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여수 대표경관은 ‘여수밤바다’

조사결과 여수시의 대표적 경관은 여수밤바다와 하화도를 지목한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일반인과 전문가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 대표 경관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 그룹은 18%가 여수밤바다를 지목했고, 일반인 그룹 역시 16%가 여수밤바다를 꼽았다.

최근 꽃섬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하화도’ 역시 ‘여수밤바다’와 똑같은 응답 수준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돌산공원이 일반인 15%, 전문가그룹 14%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오동도가 일반인 그룹은 14%, 전문가 그룹은 13%를 꼽았다.

이 밖에 여수 대표경관요소로 여수해양공원과 금오도, 돌산대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수 대표이미지, ‘풍경이 아름다운 도시’

여수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문가 그룹의 28%가 ‘풍경이 아름다운 도시’를 꼽았고, 23%가 ‘관광문화중심도시’, 17%가 ‘국제해양레저도시’라고 응답했다.

반면 일반인들의 견해는 전문가 그룹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일반인들의 24%가 ‘풍경이 아름다운 도시’를 꼽아 전문가 그룹과 같았지만, 역시 24%의 응답자가 ‘국제해양레저도시’를 대표 이미지로 꼽았다. 반면 ‘관광문화중심도시’라고 응답한 일반인은 17%에 그쳤다.

이처럼 여수시의 이미지에 대한 설문결과 응답자들은 여수를 해양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고 답했고, ‘관광?해양?아름다운 풍경’ 등이 여수를 대표하는 이미지라고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관훼손 원인, ‘모텔’ 최다

이어 여수의 경관을 훼손하는 요인에 대한 설문 결과는 다소 다양하게 나타났다.

먼저 전문가 그룹의 경우 21%가 ‘모텔’이라고 응답했고, 20%가 가로시설물, 16%가 옥외광고물, 14%가 아파트라고 각각 답했다.

일반인들은 가로시설물이 23%, 모텔이 18%, 아파트가 16%로 응답해 경관개선을 위해서는 관련분야의 규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점관리가 필요한 경관으로는 전문가의 63%, 일반인의 41%가 해양경관이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전문가 그룹이나 일반인들 모두 여수가 해양도시의 이미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해양경관의 중점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안가 중심의 무분별한 건축물에 대한 허가 등에 대해서도 경관유지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야간경관 개선필요하다

야간경관에 대한 의식조사에서는 도심하천변과 해양경관에 대한 야간경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야간경관만족도 조사결과 전문가 그룹의 57%, 일반인 45%가 ‘일부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지금 상태로 유지해도 된다는 의견 역시 각각 27%로 나타나 야간경관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지 않았다.

야간경관의 주요 개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전문가 그룹의 38%, 일반인의 21%가 야간경관 통합계획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개선이 필요한 야간경관의 유형으로는 전문가 그룹의 44%, 일반인의 27%가 도심하천변의 경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어서 해양경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전문가 18%, 일반 21%로 나타났고, 주요 간선도로의 경관개선 필요성 역시 전문가 9%, 일반인 11%로 높게 나타났다.

경관개선시 친수공간조성 먼저해야

전문가그룹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수시가 추진할 바람직한 경관추진 방식에 대한 설문결과 시민참여방식이 66%로 가장 높았고, 관주도형 18%, 시민주도형 방식 16%로 뒤를 이어 시민참여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여수시가 경관 개선을 위해 우선 시행해야 사업으로는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 친수공간조성(13%)을 지적했고, 이어서 재래시장 경관정비(전문가 12%, 일반 11%)가 필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문가 그룹의 13%는 테마가로 조성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신시가지 적정높이 10~15층

신시가지의 적정 건축물 높이에 대한 설문결과 10~15층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응답이 일반인(44%), 전문가(41%) 그룹 모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5~10층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일반이 28%, 전문가 23%로 나타나 건물 높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일반인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관광지와 교통거점을 중심으로 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전문가 그룹의 조사는 같은기간 관련기관과 관련업체 전문가 1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지난달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관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가진 여수시는 6월중 2차 중간보고회와 7월중 공청회 및 전문가 의견수렴, 여수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9월중 최종 경관기본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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