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여수갑지역 가장 혼탁한 선거 치룬다”
선관위, “여수갑지역 가장 혼탁한 선거 치룬다”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6.03.15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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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선관위 혼탁선거지수 발표...여수갑 87으로 최고점
‘참기름 영상’ 등 영향 큰 듯...집중관리대상
▲ 전남선관위가 조사 발표한 도내 주요선거구 혼탁선거지수.

4.13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수갑지역이 가장 혼탁한 선거를 치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3 총선과 관련해 여수시갑, 목포시,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선거구를 혼탁지역으로 지정하고 집중 예방․단속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혼탁선거지수는 중점 단속대상 선거범죄 등을 유형별로 구분하고, 객관화 할 수 있는 단위지표를 선정해 조사한 후 수치화시켜 선거구별 혼탁정도를 측정하는 지수이다.

여수갑지역구는 100점 만점에 87점을 기록해 가장 혼탁한 선거를 치루고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여수갑지역과 함께 혼탁지역으로 지정된 목포 등보다 월등히 높은 지역으로 구분돼 향후 선관위 등 관계당국의 집중 단속이 진행될 전망이다.

실제 여수갑지역은 최근 이른바 ‘참기름동영상’사건이 등장하는가 하면 ‘내연녀협박’ 사건, 불법여론조사 등 후보자들간 각종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관위가 조사한 혼탁선거지수에도 최상위권에 자리잡았다.

전남 10개 선거구의 평균 혼탁선거지수는 100점 만점에 25.8점인 가운데, 혼탁지역으로 지정된 여수갑이 87점으로 가장 높았고 목포 45.6점, 해남․완도․진도 44.4점 순이었다.

관심지역으로는 순천시 36.4점, 영암무안신안 13.4점, 광양곡성구례 11.6점, 여수을이 7.33점 순으로 나타났으며, 평온지역은 나주화순 6.5점, 영광함평담양장성 4.0점, 고흥보성장흥강진 1.75점 순이다.

선거범죄 유형별로는 선거구민에 대한 매수․기부행위가 평균 86.1점으로 가장 높고, 불법여론조사행위 58.9점, 지역언론의 허위․왜곡보도행위 41.4점, 흑색선전행위 37.3점 순이었다.

패널의 체감 정도에서는 흑색선전행위가 평균 33.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언론의 허위․왜곡보도행위 29.4점, 불법여론조사행위 28.9점, 매수․기부행위 26.1점 순으로 나타났다.

혼탁선거지수가 가장 높은 여수갑은 6가지 선거범죄유형 모두 다른 선거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혼탁양상을 기록했다.

이번 혼탁선거지수는 지난 1월부터 3월 4일까지 전남 10개 선거구에 대해 5대 중대선거범죄를 포함한 6가지 선거범죄 유형별로 과열‧혼탁 정도를 대표해 반영할 수 있는 지표인 신고․제보 및 조치 정도(40%), 언론보도 빈도(20%), 패널인식 정도(40%)를 조사해 산출한 값으로, 이를 바탕으로 혼탁지역(3개), 관심지역(4개), 평온지역(3개)으로 구분했다.

전남선관위는 이번 측정결과를 토대로 혼탁선거지수가 높은 선거구를 특별 예방·단속 대상으로 지정해 선거범죄 관련 정보수집을 강화하는 한편 유형별 맞춤형 예방활동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다.

또, 예방활동에도 불구하고 위반행위가 발생한 지역에는 광역조사팀을 확대‧투입해 신속한 조사를 전개하고 위반자는 관련법에 따라 고발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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