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 향일암 훼손 주민 반발
천혜의 자연경관 향일암 훼손 주민 반발
  • 서선택 기자
  • 승인 2015.07.29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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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관광지 향일암 '군 생활관' 신축 시민운동 조짐
주시장“ 시가 대토 매입 뿐 지원 할 법적 근거 없다”
▲ 박성미 의원.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여수최고 관광지인 향일암 거북머리에 경관을 해치는 군부대 신축에 따른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여수의 대표관광지를 떠나 전국적인 문화재 인근 해돋이 명소에 전망대가 아닌 군부대 시설물이 신축되는 것에 정치권에 대한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향일암 군부대 신축의 갈등은 현위치의 군부대 생활관이 오래돼 인근지역 거북머리 정수리 부근에 경관을 훼손하여 신축키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군에서는 관광지 경관을 고려해 인근지역으로 부지를 매입해 줄 것을 요청 사실상 대토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시가 인근지역으로 대토를 마련할 계획을 세웠으나 주민들 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향일암 군부대 신축은 지난 6월 국가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해결되는 듯 보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내달 공사를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3일 여수시의회 박성미의원은 시정 질의를 통해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군부대 계획을 변경해 관광명소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여수시가 처음부터 사실대로 대토(교환)가 가능하다고 말했으면 국회와 국방부 등을 방문해 다른 방법을 강구했을 것인데 시의 일방적인 판단으로 8개월이란 시간이 흘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주철현 시장은 답변에서 “200여 명이 거주하는 마을에 이 일로 수십억을 지원한다면 시민들이 이해를 못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또 “케이블카 임시운행 승인으로 최고의 수혜를 입은 주민은 향일암이다” 며“주민들에 대한 반감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더욱이 “그 지역은 2010년부터 시비 70억 정도가 지원돼 타 지역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적절하진 않지만 대토비용 1억 정도는 가능하지만 국방예산 20억원 외 진입로와 부대공사비가 추가로 30억이 소요된다는데 법적으로 공사비를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있겠냐며 우회적으로 시 재정 형편을 말하고 국민권익위 제안대로 주민과 동의하에 현 위치에 건축물을 짓는 게 한 방법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동의를 얻어 거북목 주변 바닷길을 따라 데크길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흥우 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주 시장이 대체부지가 가능하다니 그간 주승용 김성곤 거기에 순천의 김광진 국회의원과 지역 도의원들이 재정지원을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며 같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지금까지 시와 주민간의 갈등으로 문제해결이 어려워지자 호국단체와 주민 정치권, 종교계 등으로 구성된 시민대책위가 꾸려져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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