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시장, 시민들이 선택한 의미 되새겨야”
“주 시장, 시민들이 선택한 의미 되새겨야”
  • 서선택 기자
  • 승인 2015.07.2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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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 서선택 발행인
▲ 서선택 발행인.
시민여러분 “여수는 비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곧 발전입니다”

지난 선거 때 주시장의 결연한 목소리는 아직도 귀가에 생생하게 드려오고 있다.

주철현시장의 취임 후 공직사회 바로잡기 1년.

하지만 그 외침에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시청 공무원들의 비위행위가 잇따라 터졌기 때문이다.

사고 행태도 음주운전사고부터, 성추행, 개인정보 유출, 절도, 심지어 공무집행방해까지 다양하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여수시 스럽다’는 웃지 못 할 비아냥거림도 서슴없이 토해내고 있다.

단순한 개개인의 사고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눈에는 주시장의 조직 장악능력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보인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검사출신을 시장으로 뽑았는데 무슨 공직사회가 X판으로 변하고 있냐는 반응이다.

시민들은 주시장이 툭하면 머리 숙이는 것도 짜증이 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장의 사과는 한 달 새 벌써 2번째로 공직기강 헤이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는 주시장의 취임 후 1년간 조직 장악에 실패했음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도 풀이된다.

시장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업무보고 자리에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듯이 시민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 채찍질과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설명한다면 명쾌하다.

지난 선거에서 행정경험이 부족하고 시민들에게 충분히 검증받지 못한 주 시장을 압도적인표차로 선택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민선 4기 5기 시정에서 드러났던 비리도시, 검은 도시로 낙인찍힌 자존심을 되찾고자 한 것이다.

당시 시민들의 분위기는 비리도시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었다.

심지어 서울로 출장가면 여수가 아닌 순천에서 왔다고 할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방송사 메인뉴스에 ‘검은 여수’가 연일 보도돼 시민들의 자존심은 처참하게 짓밟혔다.

그래서 이번 줄줄이 터진 공직기강헤이도 더욱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주 시장은 이제부터 새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여수시청의 청렴도는 도내 지자체서 꼴지 아니었던가.

조직에 대한 시스템을 점검하고 상벌이 뚜렷한 정책을 일관되게 펼쳐야 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외부 인사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시 행정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겠지만 작은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다.

시중에서는 “여수가 케이블카며 경도리조트, 임난유적 복원, 여수밤바다 등 민선 4기 때 한것 갖고 지금 묵고 산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는 임기 후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평가 받는 것에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시민적 합의를 돌출하는 사업을 선택해서 집중해야 할 것이다.

즉 주철현시정이 추구하는 행정에 대한 대시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수시민의 정체성과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 대시민 실천운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내친김에 이번일로 행정경험이 많은 부단체장에게 역할과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총리가 사퇴를 하는 마당에 집안 살림에 실패한 부단체장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

그동안 부단체장에게 권한을 주지 않고 허수아비행정을 맡기지는 않았다면 조직 관리에 실패한 장수에게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그래야만 또 다른 비리와 도덕적 헤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부단체장의 역할이 도지사가 파견한 참관인 정도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다.

주 시장은 선거 때 자신이 한말을 망각하고 있을지 모를 리 없지만 시민들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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