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정청래 사과는 ‘받고’ 사퇴는 ‘고수’
주승용, 정청래 사과는 ‘받고’ 사퇴는 ‘고수’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5.05.11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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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11일 자가용으로 전격 여수찾아...만남은 불발
주승용 “최고위 복귀, 정 최고가 할 이야기 아니다”

▲ 11일 오후 3시 40분께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에게 사과를 위해 여수를 찾은 정청래 최고의원이 주 최고위원과 만남 불발과 전화 통화로 사과를 하게 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의원이 ‘공갈 사퇴’  막말 논란으로 지역구 칩거에 들어간 가운데 정청래 최고위원이 11일 오후 전격 여수를 찾았지만 두 최고위원간 만남은 불발됐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정청래 최고위원과 이날 전화통화에서 사과는 받았지만 최고위원 사퇴 입장은 고수해 당 내분은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11일 오후 2시 20분께 자신의 승용차로 보좌관과 수행비서만 대동한채 여수 주승용 최고위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았다. 당시 주 의원은 지역구 내 운수종사자 교육장을 방문하는 현장 활동 중이었다.

오후 2시30분께 정 최고위원이 휴대폰으로 ‘미안합니다. 직접 만나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는 문자를 보냈고, 주 최고위원도 여수까지 온 정 최고위원을 만나기 위해 지역구 사무실로 이동했다.

하지만 오후 3시 30분께 지역구 사무실에 거의 도착했을 때 사무실에 취재 기자들이 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 최고위원은 지역구 사무국장을 통해 정 최고위원과 전화를 연결했다.

주 최고위원 “정청래 최고위원이 전화통화를 통해 사과의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최고위원 복귀도 종용했으나 최고위원 복귀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또 정 최고위 방문과 최고위원 사의 표명에 대해 “사과표명과 사퇴철회는 별개 문제다. 최고위 사퇴철회 의사는 변함이 없다”고 주 의원은 입장을 밝혔다.

정 최고위원도 주 최고위원과 전화 통화 후 상경 전 “정치노선과 견해 모든 걸 떠나서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주 의원님께 말 씀 드렸고, 주 의원님도 정 의원 사과를 받아들이겠다. 여기까지 멀리 내려와서 줘서 고맙다. 만나야 되는데 언론들이 진을 치고 있으니 만난 걸로 하자. 미안하다 사무실까지 못 가서, 잘 올라가라고 말 했다”고 만남 불발에 대해 상황을 전했다.

이어 “어제 밤에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결심해서 내려왔다. 원래는 아무도 모르게 내려오려고 비행기도 안타고, 제 차 타고 왔는데, 서울 비서들도 몰랐다”며 “어제 저녁 내려가겠다고 결심을 전했고, 문 대표가 지역구로 찾아와 ‘그렇게 결심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이 전부다”고 전해 문재인 당 대표는 정 최고위원의 여수방문을 사전 알고 있었다.

당 내분 사태 중심에 서 있는 주승용-정청래 두 최고의원의 만남 불발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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