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일반학생들의 첫 어울림에 10만명 ‘감동과 성황’
장애-일반학생들의 첫 어울림에 10만명 ‘감동과 성황’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5.04.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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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어울림축전’ 전남도교육청 주관...장애학생 15%나 참여
장애인식 개선과 통합교육 기회 제공 평가...격년제로 개최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장애학생들과 일반학생들의 어울림 장인  ‘제1회 대한민국 어울림축전’에 10만명 인파가 몰려 ‘감동과 성황’이라는 단어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동안 여수엑스포장에서 열린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체험학습 문화축제 ‘제1회 대한민국 어울림축전’이 열렸다.

이 축전은 20일 장애인의 날,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장애인식 개선과 통합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전라남도교육청 주관, 교육부 주최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전국 특수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유·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10만명 가량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첫날 개막식에서는 장만채 교육감을 비롯해 김재춘 교육부 차관, 이낙연 전라남도 도지사, 국회 김성곤 의원, 전국 시도교육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장만채 교육감은 개막식 축사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참여하는 과학 중심 체험활동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모든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축전에 학생과 교직원, 가족 단위 관람객 10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하고, 장애학생들의 참여율도 약 15%에 이를 정도로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별한 초대, 과학으로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전에서는 특수교육, 과학 등과 관련된 다채로운 내용의 15개 주제관, 200개 부스, 213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부스 가운데 순천 선혜학교 학생들이 운영한 ‘두발로 만드는 친환경 솜사탕’ 부스가 특히 인기가 많았다.

이 부스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4명이 함께 4인용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굴려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솜사탕을 만드는 체험을 제공한다.

진성여고 1학년 김가희 학생은 “장애학생들과 자전거 페달을 함께 굴리면서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배려를 배운 것 같다”며 “의미있는 체험을 마치고 솜사탕까지 받아 신난다”고 즐거워했다.

동티모르에서 온 선생님들의 ‘꼬마 전동기로 놀자’ 부스도 의미 있는 부스로 평가받았다.

이 부스를 지원한 전국과학교사협회 소속 김홍석 교사는 “지난 2007년 한국의 과학교사들이 교육봉사의 일환으로 동티모르 교사들과 함께 실험연수를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동티모르 과학교육에 도움을 줬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동티모르 교사와 학생들이 어울림축전의 의미와 취지에 공감하면서 참여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석고로 손가락 모형 만들기 프로그램과 우리 생활 속 간단한 도구로 에어로켓 만들기, 3D 프린터와 3D펜 체험, 드론을 실제 조종해 보는 프로그램, 가상 파일럿 체험, 스페이스 점핑 체험 등 재미있는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축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여수고등학교 김대현 학생(2학년)은 “사람들이 별로 안 올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너무 많은 사람들이 축전에 참여해 놀랐다”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가르쳐주고 도와주며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대한민국어울림축전을 통해 장애와 특수교육을 이해하고 과학을 통해 꿈을 키우며 재능과 지식을 나누는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민호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장은 “이번 행사를 추진하면서 전남 특수교육이 큰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한다”면서 “이 축전을 앞으로 격년제로 계속 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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