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지속여부, 시장들 의지와 예산확보가 ‘관건’
협의회 지속여부, 시장들 의지와 예산확보가 ‘관건’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5.04.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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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제21차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시립예술단 교류사업, 7년만에 재가동된 협의회 첫 성과
일부사업 예산 미확보로 제동...시장들 의지가 제일 중요

▲ 지난 4일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가 여수시청에서 개최됐다. 이날 협의회는 지역 4명의 국회의원들도 함께 자리를 해 시장들과 함께 지역숙원사업을 논의했다. 사진은 협의회를 마치고 3명의 시장과 4명의 국회의원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여수.순천.광양시 시장들이 7년만에 만남을 다시 가지는 것으로 합의 한 후 지난 4일 두 번째 만남을 여수시청에서 가졌다.

이날 제21차 행정협의회는 크게 협의회 안건 논의와 국회의원 간담회로 나눠 진행됐고, 논의된 안건들은 사전 2차례의 실무협의회에서 논의 후 안건으로 제시됐다.

더욱이 이날 만남에는 광양만권을 지역구로 둔 4명의 국회의원도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 했다.

4가지 사업 공동추진 ‘합의’

3개시 행정협의회는 우선 2015년 사업계획으로 여수시가 주관할 ▲광역관광활성화, 크루즈관광 활성화 및 공동마케팅 사업단 운영, 여수공항활성화 지원 공동대응과 순천시가 주관할 ▲시립예술단(우수작품) 교류공연, 생활체육 교류, 광양시가 주관할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 등 6개 사업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간담회에 설명할 3개시 실무협의회가 협의한 안건은 ▲여수시는 여수국가산단진입도로(이순신대교)국도 승격, 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가설,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청소년해양교육원 건립) ▲순천시는 3시 만남의 광장 조성, 광양만권 임란승전지 관광벨트화 사업, 동부권 생태 치유벨트 조성 ▲광양시는 3시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연계, 동서통합지대 조성 선도사업 예산반영 건의, 광양항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 시설 설치사업 등이다.

이중 3개시 시장들과 국회의원들은 지역 4명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여수공항활성화 ▲이순신대교 국도승격 ▲전라선고속전철화 ▲동서통합지대 조속 이행이라는 4가지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약속하며 이날 협의회와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7년만의 재가동...작은 성과

민선 6기 출범 이후 지난해 첫 만남이자 7년만에 재가동된 제20차 협의회 합의 안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첫 성과는 3개시 시립예술단 교류공연으로, 이 교류 공연은 지난달 14일부터 열린 제18회 광양매화축제에서 무대에 올려졌다.

여수시 시립 국악단(45명)이 17일, 합창단(45명)이 19일 공연했고, 순천시립 합창단(45명) 공연이 18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선보여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음달 3일부터 3일간 여수시에서 열리는 제49회 여수진남거북선축제에서도 순천시와 광양시의 시립예술단이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3개시 시립예술단은 올해 순회공연 외에도 내년에는 예총 산하단체 교류공연 확대 및 3시 공동축제 개최 등도 협의해 교류를 확대한다는 합의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역관광활성화를 위해 3개시가 1000만원씩 예산을 확보해 지난달 대만 언론 및 여행사 대표단 팸투어를 3개시 주요 관광지에서 진행했다.

또한 여수공항 활성화 지원 공동대응 사업도 지난 회의에서 공동사업으로 결정한 이후 여수시는 관련 조례의 제정에 돌입했고, 3개시 생활체육 교류대회 개최를 위해 여수와 순천시는 각 1000만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오는 6월 첫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들 의지, 예산확보로 ‘확인’

3개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행정협의회는 7년만의 재가동으로 성과를 내는 것도 있지만, 일부 사업은 합의와 달리 예산을 확보하지 않거나 실천의지의 부족 등으로 제동이 걸린 사업도 있다.

여수공항활성화 공동사업은 지난 협의회에서 재정지원관련 조례 제정에 합의했지만 이를 이행하고 있는 시는 여수뿐이다.

여수시는 지난 2월 조례안을 심사했고, 6일까지 입법예고한 상태지만 다른 2개 시는 아직도 검토단계에 있다.

또한 협의회가 2015년 사업계획안으로 협의회 추진하고 있는 6개 사업들은 모두 3개시의 부담 예산편성이 필요한 사업들이다.

관광활성화의 경우 3000만원, 여수공항활성화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게 되면 매년 1억원의 예산이, 생활체육교류도 3천만원,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에도 6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시장들의 합의도 중요하지만 이와 병행해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각 시가 확보하는 것이 협의회를 지속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다.

실제 3시 생활체육 교류사업은 4월 25일경 개최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수시.순천시와 달리 광양시가 이 사업의 분담예산인 1천만원을 확보하지 않아 6월경 개최로 변경됐다. 결국 협의회에서 시장들의 합의와 실천 의지는 예산 확보로 증명이 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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