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 사추위, “논의는 끝 이젠 투쟁”
여수박람회 사추위, “논의는 끝 이젠 투쟁”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4.12.0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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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사후활용 예산삭감관련 성명서 발표
단식.삭발.상경, 박람회장 인간띠잇기 등

2012여수세계박람회사후활용추진위원회가 정부 새해 예산안 국회 통과결과에 대해 ‘허탈감과 좌절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평가하고 향후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여수박람회 사추위는 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2015년 예산안에 청소년해양교육원 설계비 10억원, 복합해양센터 설계비 2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 왔지만 지난 2일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신규 사업예산 전액삭감으로 기대했던 2개 사업 모두 허공으로 날아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추위는 “그동안 수많은 방식을 통해 이를 관철시키고자 노력해왔으나 그토록 간절한 지역민의 갈망과 애절한 몸부림을 무참히도 외면해 버린 박근혜정부와 국회 등 정치권에 치밀어 오르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사추위는 각계각층을 만나 사후활용방안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전하고 심지어 읍소까지 해가며 설득했던 그동안의 행태를 바꾸고자 한다”고 입장 변화를 설명했다.

사추위는 성명서를 통해 “이제 지금까지 해왔던 논의와 토론의 과정을 넘어 투쟁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사후활용을 정부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유치와 개최과정에서 그래왔듯이 좀 더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천막농성을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구체적으로 “KDI용역결과, 정부정책 발표내용 등 외부상황 변화에 따른 지역사회 투쟁수위도 강화해 갈 것이다”며 “정치권의 적극적인 활동 촉구와 함께 릴레이 단식과 삭발투쟁, 상경투쟁, 박람회장 인간띠잇기 등 이 지역민도 이 나라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알려 나갈 것이다”고 강경 투쟁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런 의지를 담아 사추위는 오는 10일 오후 2시께 여수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사추위는 그동안 여수시와 전라남도와의 수많은 협의를 거쳐 미흡하나마 박람회 정신을 계승하고 사후활용의 의지를 보여줄 상징적 사업으로 박람회장내에 청소년해양교육원, 복합해양센터를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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